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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모임 하려 했는데...다들 학원에 가 있더라”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May 17, 2019 09:26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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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째 청소년 사역, 마상욱 목사

마상욱 목사
(Photo : YSM 제공) 마 대표는 “청소년에게 보다 지혜롭게 다가가고 싶고, 우리 사회와 교회가 청소년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는 교사와 지도자를 위해 이 책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꽃을 아름답게 보려면 오래 보아야 합니다. 다음 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을 사랑하면 오래 만나게 되고, 오래 보면 해석하는 눈이 생깁니다. 다음 세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도자에게 중요한 덕목은 자기 자신에 대한 해석입니다. 진중한 자아 해석을 통해 청소년 지도자로서의 정체성이 분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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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청소년신학>은 다음 세대를 위한 신학의 필요성과 방법론, 그리고 현장에서 만나는 주제들을 성경적으로 분석하여 다가갈 수 있는 원리를 풀어놓고 있다.

저자인 청소년불씨운동(YSM) 대표 마상욱 목사는 20년 넘게 현장 사역을 지속하고 있으며, 예수믿는교회를 담임하며 끊임없이 공부하는 목회자이기도 하다. 청소년지도학과 교육학을 공부했으며, 청소년 지도자를 양성하고 청소년코칭상담학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청소년 사역자 1세대’로서 청소년들을 위한 자기주도학습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책에서는 평생 청소년 사역을 했던 딘 보그먼 교수(Dean Borgman)와의 3주간 만남을 계기로, 청소년 지도자들의 성경·문화·자아 등 3가지 해석과 해석의 틀, 가정과 또래집단 등 청소년들의 생태계, 청소년들이 호기심을 갖는 성(性)과 인격, ‘디지털 원주민’인 현재 10대 Z세대의 특성, ‘예수 중심의 청소년 사역’ 등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스승의 날’과 ‘스승의 주일’을 앞두고 마상욱 대표와 나눈 청소년과 신학 이야기.

-청소년 사역 이야기를 하실 줄 알았는데, 책에서 신학 이야기를 풀어 놓으셨습니다.

“신학은 해석학이지요. 책 제목부터 ‘이야기’는 현장과 사역, ‘신학’은 이성과 해석의 영역입니다. 저뿐 아니라 청소년 사역자들은 이야기이고 현장이었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현장에 있고, 열심히 살아왔던 자리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해석해 주고, 성경적 배경으로 설명해 줘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신학이 해석학이라면, 청소년 사역을 해석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청소년 신학’은 처음인 듯 합니다.”

-그렇다 해서 보통 말하는 신학 책도 아닌 것 같습니다.

“신학에는 일반적으로 조직신학과 역사신학, 성경신학이 있고, 이 원리를 통해 목회에서 적용하는 신학인 실천신학이 있습니다. 그 원리로 현장에서 들어온 것입니다. 실천신학 파트로 청소년학이나 청소년 사역이 존재하기에, ‘청소년 신학’은 그것을 해석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딘 보그먼 교수님이 60년간 사역하면서 청소년 신학을 정립한 방식도 그러합니다. 성경을 해석하듯 문화를 해석하고, 청소년과 청소년 사역자 자신의 자아를 해석하는 학문이 청소년 신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폭이 넓어지게 됩니다.

그 동안 제가 청소년에게 신앙을 가르치고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이었다면, 이제 문화를 해석하고 자아를 해석하는 해석자로서의 위치가 생기는 것입니다.”

사역자들, 신학적 사고해야...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

-이러한 정의를 통해, 사역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개인적으로는 23년째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딘 보그먼 교수님이 한국에 방문하셨을 때 3주간 함께하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매일 대화를 이어가는데, 그 분이 제 사역을 신학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사역 중 이것은 어떤 부분을 차지하고 왜 중요한지, 전 세계적인 청소년 사역 중 어떤 위치에 있는지 말입니다.

그렇게 3주가 지나니, 교수님이 저에 대해 해석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소년 사역자들에게 자신을 해석할 수 있는 신학적 틀이 있다면 훨씬 힘이 될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신학적 사고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역자들이 하루 5분이라도 신학적 사고를 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현장 사역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힘을 얻는 원천이랄까요. 사역은 현장이고 믿음인데, 신학은 이성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신학이 균형을 유지하고 잡아주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신학과 해석 없이 사역하다 보니, 자아가 해석되지 않고 지쳐 가면서 사고가 발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해석이 아주 유익했고, 책을 쓰면서도 그랬습니다.”

마상욱 목사
(Photo : YSM 제공) 방한한 딘 보그먼 교수 부부와 함께한 마상욱 대표. 마 대표는 “딘 보그먼 교수님은 제 삶과 사역을 해석하셨는데, 그것은 그동안 열심히 청소년 관련 일을 해왔지만 큰 틀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제 사역을 해석해 본 경험이 없었던 제게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유스 미니스트리(youth ministry)는 패밀리 미니스트리(family ministry)로
청소년의 토양 1번은 가정, 그 이후가 학교, 교회, 사회

-청소년 사역도 힘들텐데, 그들의 가정까지 어떻게 돌볼 수 있나요.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가족인데, 가족을 돌보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는 건 하나님 앞에서 사역이 무너져 있거나 창조 원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가정은 우리의 사역 자체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것입니다. 유스 미니스트리(youth ministry)는 필연적으로 패밀리 미니스트리(family ministry)로 연결됩니다.

문제의 원인을 생태학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어떤 나무가 이상한 열매를 맺는다면, 기후와 토양이 문제일 것입니다. 청소년들에게 ‘토양’은 1번이 가정이고, 그 이후 학교나 교회, 사회 시스템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가정을 같이 봐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청소년 사역은 그들의 가정과 부모님까지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진정한 공동체이자 커뮤니티가 되어야 합니다.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듯, 건강한 공동체이고 그곳에 여러 가정들이 있다면, 다음 세대가 건강한 공동체이고 그런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다음 세대를 ‘미전도종족’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아이들 문제가 아니라 토양의 문제입니다.

청소년 사역자들은 청소년만 만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부모를 만나 그 둘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들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청소년기는 독립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녀들에 대해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 사이의 조력자 협력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청소년 문제는 부모의 문제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청소년의 문제를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을 만나보면, ‘이 모든 게 나로부터 시작됐구나’ 하고 깨닫기 시작하십니다. ‘내 잘못이야’가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됐네’ 하고 깨닫기 시작하면, 청소년과 부모의 관계가 좋아지는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싸울 것'이 마귀가 아니라 학원

-청소년 사역자들은 사역을 하다 보면, 청소년들의 생활과 학업까지 돌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인가요.

“처음엔 저도 ‘나이브(naive)’했습니다. 주일날 교회 와서 예배 드리고 토요일에 모임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다들 학원에 가 있더라고요(웃음). 사교육에 시간을 다 보내고 저렇게 공부하는 게 맞을까, 그런 단순한 시각으로 청소년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SKY캐슬’에도 사교육의 오류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고…. 저게 맞을까 생각하면서 했던 공부가 ‘자기주도성’입니다. 자기주도성을 가장 먼저 연구한 사람은 신학자였던 코메니우스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먼저 실험을 했습니다. 학원을 안 다니면서 중학교 과정을 홈스쿨링으로 공부시켰습니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평가하는 자기주도성을 가르쳤습니다. 놀아도 괜찮으니, 스스로 계획을 세우라고 했지요.

1년간 해 봤는데, 아이들이 문제 없이 공부도 곧잘 했습니다, 본인은 힘들었겠지만, 지금 대학에서 남들이 부러워할 학교와 전공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청소년들에게도 알리고 싶었습니다.

아이들 안에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저희 단체 이름이 ‘청소년불씨운동(Youth Spark Movement)’인데, 씨는 꽃이 되면서 자기만의 속도와 잠재력을 갖습니다. 그런데 그걸 다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학업을 하니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일반적인 교육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교육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큐티를 매일 스스로 하는 성실함만 있어도, 일반 학문 영역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박사학위 논문도 자기주도학습 관련 내용이었고, 하나의 운동처럼 펼치고 있습니다. 계획 세우는 법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청소년 사역자들은 ‘우리들의 싸울 것’이 마귀가 아니라 학원이라고 합니다(웃음). 학원을 이기기 위한 연구를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영어·수학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영어·수학을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20여년간 사역하셨는데, 처음과 비교했을 때 청소년들의 성향이 정말 바뀌었나요. 시대가 달라지면, 청소년들도 달라지나요.

“청소년들이 아니라, 문화가 달라졌지요. 우리 세대는 ‘X세대’라고 했습니다. 오프라인 세대였지요. 지금 30대 중반까지는 온·오프라인을 모두 경험한 ‘Y세대’라고 합니다.

지금 청소년들은 ‘Z세대’라고 부릅니다. ‘디지털 원주민’들입니다. ‘미디어가 메시지’라고 하는데, 문화가 바뀌다 보니 그에 맞게 청소년들도 많이 바뀐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기본적인 인간 됨은 바뀌지 않았지만, 문화가 바뀌었기에 그들과의 대화 방식도 어느 정도 바뀌었습니다.

성경에서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고,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내가 만난 하나님’만 진짜라고 하는 순간, 기성세대 입에서 ‘요즘 것들은…’ 하는 말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문화는 선악의 관점이 아닌, 유용성의 관점으로 봐야 합니다. 물론 가라지가 섞여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주님 오실 때까지 그것을 구별할 능력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X세대’인 우리는 문화나 미디어를 선악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드럼 치면 악마라고 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EDM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오프라인 문화를 배워서 우리와 대화하자고 거꾸로 명령하기보다, 우리가 다음 세대 언어들을 배워 소통하는 것이 다음 세대를 향한 예의 아닐까요. 그들의 문화와 이야기를 경청함으로써, 그들이 우리를 경청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들을 존중함으로, 그들이 우리를 존중하게 합시다.”

-사실 평생 청소년 사역만 붙잡고 계신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청소년 사역자들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해야 할까요.

“정체성 확인은 청소년 사역뿐 아니라, 모든 사역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은혜 받으면 남들을 위해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 가면’을 쓰고 살지요.

하지만, 하다 보면 가면만으로는 안 되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셀피시(selfish, 이기적인, 자아로 충만한)’ 아니면 ‘셀프리스(selfless, 이타적인, 자아가 없는)’로 갑니다. ‘셀피시’보다 위험한 것이 ‘셀프리스’입니다.

내 자아가 무엇일까, 내가 청소년을 만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 욕구인가 하나님의 사명인가, 하는 것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주 나이브하게 ‘내 성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부터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신학적 정체성부터 내가 가진 욕망에 대한 정체성 등이 자아입니다.

자아가 제대로 분석되지 않으면, 사역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할 수도 있고, 청소년들을 이용해 다른 무언가를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인문학적 질문이기도 한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나님 앞에서 해결해야, 그 다음이 가벼워집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뒤져보고 뒤져봤는데, 청소년 사역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면, 그만두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정체성을 찾다 보면 ‘내 욕망이 아닌, 이곳에 나를 부르신 것이구나’ 하는 정체성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 사역자들뿐 아니라 모든 사역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찾아야, 사역의 대상인 청소년들의 자기 정체성도 찾아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청소년 사역자들은 청소년의 어디까지 접근하고 다가가야 하는 것인가요.

“말 그대로 ‘전인 사역’이 필요합니다. 제게 ‘다음 세대’는 제가 만났던 청소년들입니다. 그들은 자라서 지금 30대 중후반이 되기도 했고, 20대 중후반도 있습니다. 제게는 그들 모두가 ‘다음 세대’입니다. 띠동갑들부터 시작되네요.

그들과 같이 살았기에,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목회가 무엇입니까. 자신과 12년, 24년 아래 사람들을 목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청소년 사역자들이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릭 워렌(Rick Warren)을 비롯해, 많은 위대한 사역자들이 청소년 사역에서부터 자신의 사역을 시작해 성인 사역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더라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스 미니스트리’는 ‘패밀리 미니스트리’로 가야 합니다.

'성공'의 패러다임은 근대 사회, 지금은 '의미 부여'의 시대

-후배 청소년 사역자들에게 주로 무슨 조언을 해 주시나요.

“당신이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자라고 있으면 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한 명이든 열 명이든 백 명이든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역자의 성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성공’이라는 패러다임이 근대 사회에 맞았다면, 지금은 ‘의미 부여’의 사역 시대입니다. 어떻게 하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근대처럼 쑥쑥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기 때문입니다.

사역자의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첫째입니다. 그래야 광야에서도 평생을 버틸 수 있습니다. 그것도 제가 찾아주는 건 아니고,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저는 좋은 질문을 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청소년 부흥’이라는 말이 아직 유효한가요.

“부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여러 사례를 봐도, 하나님의 부흥은 하나님의 방식과 시간표대로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대처럼 여러 사람이 광장에 한꺼번에 모여 진행되는 초창기식의 부흥은 아닐 것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성숙’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역자들에게 두 명, 열 명, 열다섯 명…, 몇 명을 맡기시더라도 그러합니다. 예수님도 열두 명만 맡아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 훨씬 더 좋은 토양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역자들은 자아를 점검해야 합니다. 내 사역의 동기가 스포트라이트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아무도 없는 갈릴리인가, 화려한 예루살렘인가?’ 어느 쪽일까요? 그러나 목회자들을 화려한 예루살렘에 살도록 부르시진 않으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이 시대 갈릴리 사람들이 누구인지 찾아야 합니다. 제게는 그 갈릴리가 청소년이었습니다.”

-청소년 사역에 있어서도 이단 문제가 심각합니다.

“청년 하나가 군대를 갔는데, 저를 슬금슬금 피했습니다. 우연인 것처럼 접근한 신천지에 빠졌던 것입니다. 나중에 신천지에서 배운 노트를 갖고 왔길래, 조목조목 알려주고 물었습니다. ‘거기서 거짓말을 시키지 않느냐. 그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걸까’ 하고요.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누구나 유혹을 받을 수 있지만,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은 친근하게 가면을 벗고 내면의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 젊은이들과 한두 시간씩 이야기하면서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목회자가 많지 않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면 안 되는데…, 우리가 온전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었다면 그들은 발붙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고칠 부분들을 하나님께서 지적하시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내주지 못했고, 이원론적 세계관을 이야기한 잘못이 있었습니다.”

-교회 사역도 하고 계시죠. 청소년 사역의 한계를 느끼셨는지요.

“교회의 건강성은 다양한 세대가 있느냐에도 달려 있습니다.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한 세대에만 집중해선 안 됩니다. 인원이 적더라도, 노년층부터 갓난아기까지 있어야 합니다. 씨가 꽃이 되고, 불씨가 불꽃이 되도록 정원을 잘 가꿔야 합니다. 청소년 사역자 출신이다 보니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사역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들도 자랐기에 교회 내에는 30대 후반까지 분포돼 있습니다.

교회들과 청소년 단체들 간에 파트너십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전문가를 인정해 주면 좋겠습니다. 결국 교회의 모든 문제는 리더십의 문제입니다. 담임목사님이 교육 전문가나 행정 전문가를 인정해 주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춰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험하고 배운 신학이나 교회 구조는 대부분 ‘담임목사가 되는 것’을 전제합니다. 담임목사 중심 리더십을 배우고 익힙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있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파트너십이 있다면 평생 청소년 사역도 좋다고 봅니다.

큰 교회 안에서도 가능하고, 개척교회에서도 가능하며, 파트너십에는 여러 형태가 있을 것입니다. 정답을 내놓을 순 없고, 토양과 기후가 중요합니다. 각자가 가진 달란트나 재능, 스타일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말하고 있다. “청소년 지도자들의 현장에서 스스로를 해석했고, 청소년을 해석하기 위해 교육학과 상담학을 공부했고,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의 일이었지만 이렇게 해석했던 경험과 작업이 다음세대 지도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사역이 해석을 통해 의미가 부여되기를 기도하고 지지하고 싶습니다. 친구이자 동역자인 여러분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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