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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복 칼럼]행복한 동행

기독일보

입력 Jul 22, 2019 09:39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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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니제일교회 안성복 목사
다우니제일교회 안성복 목사

매일 저녁식사 후에 아내와 함께 동네를 거닙니다. 나름대로 정한 길을 따라 동네를 두 바퀴 정도를 돌면 약 45분 가량 걷게 됩니다. 함께 걷는 이 시간은 우리 부부에게 여러모로 좋은 시간입니다. 먼저는 걷기를 통해 몸이 건강해지니 좋구요. 또 걷는 시간 동안 이런저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걷기 위해서 몇 가지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는 같은 목적지와 같은 방향이어야 합니다. 목적지가 다르면 같이 걷다가도 언젠가 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목적지가 같을지라도 같은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걷다가 목적지에서 만나면 그것도 함께 걷기라고 할 수 없습니다. 동행이라는 것은 같은 목적지에 같은 방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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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기 위해서는 서로가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저는 제 아내보다 걷는 보폭이 큽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걷기 위해서는 제 입장에서는 보폭을 줄여야 합니다. 반면에 제 아내는 보폭을 늘리거나 속도를 높입니다. 때로는 제가 일반적인 보폭으로 걸으면서 무릎을 허리까지 올려주어 걸음을 내딛는 시간을 늘립니다. 그러면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서로의 희생 없이 함께 걸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걸음보다 느리게 가고 누군가는 자신의 걸음보다 빨리 가 주어야만 함께 걷기가 가능합니다.

함께 걷기 위해서는 좋은 대화가 오가야 합니다. 좋지 않은 대화를 나누며 걸으면 걸으면서도 피곤합니다. 아무런 대화 없이 걷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한번은 아내와 대화중에 서로 마음이 불편해져서 서로 멀찍이 떨어져 걸었던 적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사랑장'이라고 하는 고린도전서 13장에 보면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하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까울수록 예의를 차려야 합니다. 대화 가운데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를 해야 함께 걷는 시간이 행복하고 좋습니다. 부부 공동체만이 아니라, 가족 공동체, 교회 공동체, 직장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함께 걷기'를 하며 살아갑니다. 같은 목표, 같은 방향으로 서로를 배려하며 지켜야 할 것을 지킴으로 함께 걷는 시간이 '행복한 동행'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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