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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징조들? 너무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기독일보

입력 Jul 29, 2019 10:54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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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주 목사의 바이블 백신 11] 종말론(3) 천년왕국은 무엇인가?

ⓒPixabay

ⓒPixabay (포토 : )

한국교회의 천년왕국에 대한 전형적인 이해는 세대주의 종말론에 기초한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잘 믿던 신실한 성도들은 휴거가 되어 공중에서 그리스도를 맞이하여 7년간 공중 혼인잔치를 맞이하고, 이후 이 땅에는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대평화의 시기인 천년왕국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이 기간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젖 먹는 아기가 독사의 구멍에 장난해도 아무런 해함이 없을 것이다(사 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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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에는 모든 사람들의 수명이 비약적으로 연장된다. 100세에 죽는 이가 젊은이라 불릴 것이고, 100세도 못사는 자는 저주받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사 65:20).

7년간의 환난 기간 중 전 3년 반은 극심한 고난의 시기가 될 것인데, 이 기간에 휴거되지 못하고 연약한 믿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예수께서 칠년 환난이 끝날 때 다시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세대주의 종말론을 바탕으로 마지막 때를 실감나게 묘사한 소설이 한때 북미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던 <레프트 비하인드>이다.

이러한 세대주의 종말론은 성도들에게 위기감을 각성시키며, 자칫하면 구원에도 이탈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야기한다.

그렇다면 천년왕국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건강할까? 주지해야 할 점은 천년왕국은 세대주의 전천년설에서 말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천년왕국론은 시대가 변천할 때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그 시대에 소망을 주는 자양분이 되어 왔다.

초기 교회 시절, 핍박과 고난이 많던 교회는 역사적 전천년설을 붙들었다. 주후 165년 아우렐리우스 황제 박해 때 순교한 유스티누스(Justinus Martyr), 사도 요한의 직계 제자 폴리카르포스의 제자로 알려진 이레나이우스(주후 202년 순교) 등이 이 입장을 견지하였다.

이들은 극심한 박해 가운데 로마 황제를 적그리스도로 보았다. 하지만 역사적 전천년설은 그 해석에 있어 어려운 점들이 있다. 순교자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간 통치하는 것(계 20:4)이 과연 지상에서의 천년 통치일까?

만약 그렇다면 완전한 몸으로 부활한 신자들이 부활해서 천국으로 갈 것이지, 왜 여전히 죄와 고난으로 불완전한 이 땅으로 내려올까? 하는 점이다.

세대주의 천년왕국론(전천년설)은 역사적 전천년설을 극단화하여 성경 역사를 구약 4천년과 신약 2천년, 총 6천년으로 유형화하여, 마지막 세기말인 2000년 끝자락에 주님이 오실 것으로 해석하는 입장이다.

이는 존 넬슨 다비(John Nelson Darby)에 의해 체계적으로 정립되었고, 이후 19-20세기 영국과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였다. 그러던 것이 1909년 킹제임스 성경 기반의 스코필드 관주 성경(Scofield Reference Bible) 발행으로 이를 상세하게 해석하여 그 토대를 마련하였다.

스코필드 관주성경은 발행 당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그 당시 무려 2백만 부가 넘게 판매되기도 하였다. 이후 1967년 9명의 세대주의 신학자들에 의해 <뉴 스코필드 관주성경>으로 개정되어 발간되었다.

세대주의적 해석은 당시 1, 2차 세계대전의 격변기를 겪으며 히틀러와 같은 적그리스도적 인물에 주목하고, 공산주의의 발흥과 몰락, 유럽연합 형성과 같은 큰 변화를 타고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세대주의적 천년왕국론 또한 몇 가지 난점을 포함한다. 첫째,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 성도의 휴거가 여러 번 일어난다. 먼저 이 땅에 신실한 성도들이 휴거되고, 7년 대환난을 잘 견딘 성도가 휴거되고, 나중에는 유대인이 구원받는 일이 일어난다.

둘째, 세대주의는 구약 예언의 말씀을 육적 이스라엘에게 해당하는 예언으로 보고, 에스겔서 40장과 48장에 나오는 성전을 문자 그대로 유대인들을 위한 성전으로 보며, 이스라엘에 문자적 다윗왕국이 회복되는 것을 천년왕국에 대한 묘사로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내용들이 꽤 있다. 복음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인데(롬 1:16), 세대주의적 해석에 따르면 유대인은 혈통적으로 구원받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성도가 공중에서 주를 맞이하는 것은 주께서 재림하실 단회적 사건인데(살전 4:16-17), 세대주의적 해석은 이를 다양하게 분류하여 세 번에서 네 번까지의 다른 휴거를 주장하기도 한다(자세한 해석에 대해서는 필자의 <바이블 백신 2>, 종말론 편을 참조하라).

특히 한국교회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북미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극심한 일제 치하 고난의 시기에 세대주의 종말론을 받아들였다. 고난 중에 소망을 잃지 않고 믿음을 지탱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하지만, 대격변 시대가 지나가면서 이러한 세대주의적 종말론은 많은 시한부 종말론을 양산하며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극단적인 시한부 신앙생활로 몰아가 많은 혼란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많은 이단 단체와 이단성 있는 단체들은 여전히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을 붙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여전히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후천년설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천년왕국 후에 온다고 보는 해석이다. 이는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해야 끝이 온다고 본다. 계시록 20장 1-3절에 나오는 사탄의 결박과 무저갱 감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때 일어난 일로 본다.

이는 16-17세기 네덜란드 개혁파 신학자들에 의해 정립된 것으로 산업혁명과 항해술, 과학의 발전 등으로 인하여 당시 유럽이 온 세계로 뻗어나갈 때를 배경으로 한다. 미래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바탕으로 복음을 땅끝까지 전할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였다.

무천년설은 종교개혁자였던 루터와 칼빈이 붙들었던 종말론으로, 성경으로 돌아가려는 운동(ad fontes)과 맞물려 건강한 종말론을 지향한다. 무천년설은 요한계시록의 천 년을 문자적 천년이 아닌 상징적 천년으로 본다. 이는 요한계시록이 갖는 숫자(예를 들어 둘, 셋, 여섯, 일곱, 열둘, 이십사, 십사만 사천 등)에 대한 상징적 해석과 맥을 같이 한다.

둘째, 사탄의 결박(계 20:2)을 십자가에서 승리함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 셋째, 첫째 부활(계 20:5)은 영적 부활로, 둘째 부활은 육체의 부활로 본다. 이렇게 볼 때 천년이란 문자적 천년이 아닌, 그리스도께서 현재 천상의 성도들과 함께 이 땅을 통치하시고 다스리는 기간, 곧 천상통치의 천 년으로 본다.

이러한 무천년설은 전천년설이 유행했던 2-3세기에도 전천년설 못지않은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후 아우구스티누스를 비롯하여 루터, 칼뱅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이 이를 지지하였고, 이후 개혁신학자들인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만 바빙크, 루이스 벌코프, 윌리암 헨드릭슨 등에 의해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바이블 백신 양형주
▲양형주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상으로 볼 때 성도의 신앙생활을 건강하게 지지하는 천년왕국설로 우리는 무천년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는 지금 하늘에서 이미 첫째 부활을 경험한 성도들과 함께 온 세상을 통치하시는 왕이시다. 그분이 다시 오실 것이고, 다시 오실 때 우리의 몸도 영광스럽게 변화될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시는 천년왕국 기간이다. 동시에 지금은 이 땅의 교회가 핍박받고 있는 환난의 기간이기도 하다.

지상 환난의 측면에서 이 기간은 완전한 7년의 절반인 3년 반, 1260일, '한 때 두 때 세 때 반'의 기간이기도 하다.

종말의 징조에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가 그리스도를 붙들고 그를 사랑하며 그 안에 거할 때, 우리는 반드시 영광 중에 부활의 황홀함을 맞볼 것이다(히 3:14).

양형주 목사
대전도안교회, 한국교회 리더십코칭센터 원장
명성교회 교육전도사, 천안중앙교회 청년목사, 동안교회 청년부 디렉터
저서 <바이블 백신>, <키워드로 풀어가는 청년사역>, <청년리더사역 핵심파일>, <내 인생에 비전이 보인다>, <평신도를 위한 쉬운 로마서>, <평신도를 위한 쉬운 창세기(전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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