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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관계 회복 통한 아시아 복음화 이루자"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Aug 14, 2019 08:08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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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기쁨의교회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 일본 기독교 성도 목사 등 200여 명 참석

14일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Hesed Asia for Japan)의 둘째날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14일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Hesed Asia for Japan)의 둘째날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포토 : )

포항 기쁨의교회(담임 박진석 목사)가 13~16일 일정으로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Hesed Asia for Japan)을 진행하고 있다. '한·일간의 관계 회복을 통한 아시아지역 복음화'라는 바람을 담아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일본의 기독교 성도와 목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 속에서 열려 한국교회 안팎의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한일 기독교가 두 나라 화목의 마중물이 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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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얼마 전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의 신앙적 체험을 간증하기도 했다. "후쿠오카에서 세계 선교의 방향에 대해 기도하던 중, 강한 성령의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는 그는 "바로 하나님께서 이제 일본 선교의 문을 본격적으로 여실 것이라는 마음이었다"며 "사명감은 갈수록 뜨거워져 일본을 생각하면 눈물이 하염없이 흐를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도 눈 녹듯이 사라지고 대신 잃어버린 자식들을 찾아다니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절박한 마음이 가슴에 사무쳤다"며 "좀 더 전문적인 사역을 위해 기쁨의교회에 일본담당 사역자를 영입했고, 지난 5월에는 교회 안의 선교교회, 즉 재팬빌립보교회를 개척했다. 일번 선교를 위해 40여 명의 성도들이 매주일 예배를 드린다"고 했다.

박 목사는 "이번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을 통해 일본 선교 사역의 꿈을 시작하게 됐다. 이를 통해 분명 한일 간, 그리고 아시아와 열방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적 연합과 상부·상조·상생의 모델들이 만들어지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행사는 일본의 오야마 레이지 목사(성서그리스도교회 회장,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와 박영기 선교사(세계한인선교사회 공동회장, 고신총회세계선교회 본부장), 이수구 선교사 등이 강사로 참여한 가운데, 한·일 화해와 협력을 위한 예배 및 기도회, 일본문화와 무목(無牧)교회 현황 및 대책 강연, 한·일 협력선교 사례 나눔 등으로 진행된다. 또 여러 문화공연과 관광, 분과 모임, 사역 박람회가 마련됐다.

특히 일본의 중견 배우인 미사와 신고 씨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유메노키(夢の木)' '결단(決?)'이라는 연극을 선보인다. 나치로부터 수천 명의 유대인을 살린 스기하라 지우네의 삶과 3천 명의 한국 고아들을 섬긴 다우치 치즈코(한국명 윤학자)의 일생을 그린 내용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광복절 제74주년인 15일이다. 유기남 선교사가 '일본인의 특성과 선교적 접근'이라는 제목으로 전체특강 하고, 조남수 선교사 등이 '왜 일본선교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이후 이수구 선교사의 '일본교회와의 협력', 이선복 교수의 '한일 경제협력의 길과 선교', 분과별 모임, 김종철 감독의 '이스라엘과 한국 그리고 일본' 전체특강이 이어진다.

그리고 오야마 레이지 목사가 '한일 화해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메인강연을 맡는다. 이에 앞서 박진석 목사를 만난 레이지 목사는 "어느날 마태복음 5장 23~24절, 곧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형제와 화목하라'는 말씀을 묵상했다"며 "예배는 기독교인에게 최우선이다. 그러나 그 전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레이지 목사는 '제암리교회 재건'에 힘을 보탰다고 한다. 이번 행사 전 그는 "어느 날 교회에 가서 기도드릴 때 하나님께서 36년 동안 일본이 저지른 식민지 통치 만행에 대한 상징적인 사건이 '이것(제암리 사건)'이다. 일본인들의 손으로 '교회를 재건하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일본에서 천만 엔을 모아서 교회를 세웠다. 제암리교회를 재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손을 잡고 세계 선교를 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야마 레이지 목사 박진석 목사
▲이번 행사의 주요 강연자 중 한 명인 일본의 오야마 레이지 목사(왼쪽)가 자신의 책 '크리스천의 화해와 일치'를 박진석 목사에게 선물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또 15일 '일본교회와 선교협력'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할 이수구 선교사는 "작년 일본복음동맹(JEA) 통계에 의하면 일본 전체의 개신교회 숫자는 7,969개, 신자는 606,858명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증가도 감소도 없이 평행선을 유지해 왔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로 첫째, 목회자의 고령화로 인해 무목으로 남게 될 교회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반면 목회자로 헌신하는 사람은 아주 저조한 형편에 처해있기 때문"이라며 "둘째는 신자의 고령화로 인해 신자의 감소 뿐 아니라 교회재정의 악화도 가속화 되고 있는 까닭"이라고 했다.

이에 이 선교사는 "일본교회는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는 일본을 복음화 할 역량도 체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한국교회는 일본에 화해의 복음을 전하도록 위임받고 있다. 일본교회가 성장해 일본 선교를 주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 때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복을 주실 것"이라는 점을 이번 강연을 통해 강조할 예정이다.

'일본인의 특성과 선교적 접근'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할 유기남 선교사는 "일본인과 한국인은 어느 정도의 공통점도 있으나 여러 면에서 다르다"며 "일본은 전통적인 종교와 사상을 거의 그대로 간직해 가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일본 지배와 해방, 6.25 전쟁을 겪으면서 전통적 종교와 관습으로부터 벗어나 급속히 기독교 진리와 사상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유 선교사는 이런 이유로 인해 한국교회가 일본의 문화와 일본인들의 특징을 먼저 잘 이해해야, 보다 효과적으로 일본 선교에 나설 수 있음을 역설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평소 일본 선교에 관심을 갖고 있던 태국계 호주인인 스티브 쇼코란테 목사와 지난 12~14일 한동대에서 '복음한국' 집회를 이끈 최홍준 목사(부산 호산나교회 원로)도 참석했다.

최홍준 목사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긴장상태에 있는 이 때, 이런 행사가 열린 것은 하나님의 깊은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행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기독교인들이 복음 안에서 소통하고, 이를 발판으로 한일 양국의 갈등 상황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스티브 쇼코란테 목사는 "매년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선교사들이 이곳에서 복음을 전했지만 기독교 인구는 전체의 1%가 채 되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서양식 선교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행사에서 그 해답을 찾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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