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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교회에 젊은이들 보이지 않는다

기독일보

입력 Aug 21, 2019 08:40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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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임홍택 | 웨일북 | 336쪽

새 세대는 찾아오고, 누구나 기성세대 된다
세대가 변하는 게 아니라, 시대가 변하는 것
언젠가부터 교회에 젊은이들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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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바로 새로운 세대입니다. 하지만 머지 않아 여러분도 점차 기성세대가 될 것이고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 졸업 연설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연설 중 하나이다.

그는 새로운 세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모두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새로운 세대는 반드시 찾아오고 이전 세대는 사라지게 된다. 누구나 기성세대가 된다.

기성세대들에게는 하나의 과제가 있다.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는 것이다. 세대 간의 갈등이 없었던 시대는 없다.

"요즘 젊은 놈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은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도 "젊은이들은 아무 데서나 먹을 것을 씹고 다니며, 버릇이 없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지금의 기성세대도 버릇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때가 있었다. 세대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변하는 것이다.

변하는 것은 달라짐을 의미한다. 다름과 틀림은 구분되어야 한다. 다름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하기 때문이다.

요즘 많은 기업과 조직들이 세대 간 갈등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이는 기업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나타난다. 어느 순간부터 교회에 젊은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남아 있는 젊은이들과도 선뜻 대화하기 어렵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다.

믿음의 특징은 이어지는 것이다. 좋은 믿음은 대를 이어 전해진다.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은 믿음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다음 세대에게 믿음을 전해주고 싶다면 새로운 세대를 알 수 없다고 단정짓지 말고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90년생의 특징
1. 간단하다 2. 재미있다 3. 정직하다

임홍택의 《90년생이 온다》는 새로운 세대로 분류되는 90년생의 특징을 잘 정의하고 있다. 이 책은 90년대생의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정의한다.

1. 간단하다.

"이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첫 번째 키워드는 '간단함'이다. 90년대생들의 언어 습관에서는 축약형 은어인 '줄임말'이 자주 나타난다. 줄임말은 단순히 그들만이 공유하는 문화를 넘어 전체 언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한국어 줄임말을 배우고 익히는 시대가 되었다."

2. 재미있다.

"90년대생의 두 번째 특징은 바로 '재미'다. 80년대생 이전의 세대들이 소위 '삶의 목적'을 추구했다면, 90년대생들은 '삶의 유희'를 추구한다. 문화 현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재미를 중시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기승전병'이다. 기승전병이란 기승전결(起承轉結)에 '병맛'이라는 신조어가 결합된 또 다른 신조어다. 병맛이란 대체로 어떤 대상이 '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런 새로운 신조어가 유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완전무결함만 살아남는 답답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와 스스로를 패배자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의 증가라고 보는 시각과, 1980년까지는 비범한 인물의 성공 스토리가 공감을 얻어냈다면 2000년 이후는 패배의식을 지닌 청년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개념이 공감을 얻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3. 정직하다.

"90년대생을 대표하는 마지막 특징은 '정직함'이다." 90년생들은 뿌리깊은 불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이제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분야에서 완전무결한 정직을 요구한다. 혈연, 지연, 학연을 일종의 적폐로 여긴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90년생들은 공개 채용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기 때문에 정직하게 노력해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공무원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90년대생들에게 이제 정직함과 신뢰는 말로써 약속되어야 할 것이 아니다. '신뢰의 시스템화'를 원한다. 90년대생들은 부당함과 비합리적인 상황에 과감히 문제를 제기한다. 이러한 이슈 제기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자신의 의견 전달에 거침 없어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도 담겨
시대에 맞게 전달 방식 바꿔야

90년대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거침이 없다. 이들이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봉급이나 꿈 때문이 아니다.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90년생은 이렇게 말한다.

"청년들이 왜 중소기업을 지원하지 않는지 아세요? 바로 중소기업 사장들의 마인드가 쓰레기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일은 죽도록 시키고 쓰다 버리죠. 우리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또한 쓰레기 사장과 꼰대 선배들이 널려 있는데, 3년간 초봉 좀 올려준다고 누구 중소기업을 지원하나요?"

이 말에는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이 담겨 있다. 새로운 세대는 '회사에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아무도 자신을 지켜주지 않는다고 믿는다. 이런 불신은 불행한 결말을 만든다. 불신은 세대간 단절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90년생이 온다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그는 부왕을 섬긴 원로들과 상의했다. 하지만 원로들의 말을 듣지 않고 젊은 신하들의 말을 들었다.

어쩌면 르호보암과 원로들 사이에 불신의 벽이 있지는 않았을까?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만약 르호보암이 원로들의 경험을 신뢰했다면 어떤 결말이 나왔을지 궁금하다.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은 오늘날이 '먼저 안 게 오류가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농경사회에서는 나이 먹을수록 지혜로워지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혜보다는 노욕의 덩어리가 될 염려가 더 크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경험이 다 고정관념이고 경험이 다 틀린 시대이다. 먼저 안 건 전부 오류가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기성세대의 모든 경험이 부정되어서는 안 된다. 다만 전달하는 방식을 시대에 맞게 변형해야 한다. 소통을 원한다면 진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구인광고에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문구가 있으면 그 회사는 기피 대상 1호라고 한다. '가족 같은 분위기'를 풀어 말하면, 가족같이 홀대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가족이기에 마땅히 희생을 강요한다. 진심 없는 상투적 문구가 아니라 마음이 담긴 진심이 필요하다.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은 중국 기업 '알리바바'의 성공 비결을 '믿음'이라고 말한다.

"마윈은 알리바바는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한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를 믿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믿는 것'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2013년 CEO자리를 내려놓았다. 또한 각종 인사 제도를 통해 소통과 수평적인 문화를 장려했다. 인터넷 시대에는 젊은 감각이 필요하다며 임원진의 연령대를 30-40대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음 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은 믿음과 신뢰다. 그들은 기성세대가 신뢰를 보여줄 것을 원한다. 신뢰가 무너진 조직은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여긴다.

신뢰가 없는 기성세대의 경험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신뢰를 상실한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부른다. 그러나 신뢰를 회복한 기성세대를 '어른'으로 대우해준다.

신앙의 기성세대는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믿음의 유산들이 많이 있다. 이런 유산을 아름답게 물려줄 방법은 다음 세대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관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면 믿음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되어 있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침례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https://cafe.naver.com/juda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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