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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들의 거리로 유명한 카스트로 거리의 민낯

기독일보

입력 Aug 24, 2019 10:13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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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약사와의 대화(2)

김지연 약사

김지연 약사 (포토 : )

* 이 글은 김지연 약사의 책 「덮으려는 자 펼치려는 자」의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퀴어의 도시에 등장한 'EGRIFTA' 광고의  의미 

"에이즈 치료제만 잘 먹으면 무병장수하는것 아닌가요?"라는 네티즌들의 글이 눈에 띈다. 에이즈 치료제는 완치제가 아니며, 에이즈 바이러스 억제제이지만 이것을 제대로 질병관리본부가 명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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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김지연 약사와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지연 약사는 먼저 "에이즈에 대해 과도한 공포나 경계를 가지는 것도 문제지만 대책없는 에이즈 낙관론 역시 국민 보건 향상에 위험을 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남자 둘이서 입맞추는 모습, 옷을 벗은 채 껴안은 모습 등 동성애를 표현하는 포스터들이 길가에 아무렇지도 않게 걸려있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번화가로 알려진 유니언스퀘어로부터 불과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 카스트로인데 암살당한 남성 동성애자 '하비 밀크' 전 의원의 선거구였던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카스트로 구역은 지금도 동성애자 문화를 상징하는 동네로 꼽히죠." 김지연 약사는 운을 뗐다.

김지연 약사는 "LGBT의 메카라고도 불리는 샌프란시스코의 6월 퀴어 행사인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 때는 전 세계의 동성애자들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룬다"며 "이를 위한 '카스트로 둘러보기'(Cruisin' the Castro) 같은 전문 여행사 관광 상품도 출시되어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노숙자의 3분의 1이 동성애자라고 할 만큼 동성애자가 많은 도시인데,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텐더로인 지역에서 노숙자 인권운동을하는 리사 마리 알라토레는 샌프란시스코의 젊은 노숙자 중 절반 이상이 LGBT일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연 약사의 설명대로  샌프란시스코의 동성애자 거리라 불리는 카스트로 거리에는 그 이름에 걸맞게 각종 동성애 상징물들이 즐비하다. 카스트로 거리의 가게들 중 상당수는 동성애자들을 직원으로 고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퀴어 문화에 동참 중이라는 뜻으로 '인권 캠페인'(human right campaign)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미국의 동성애자 행동연대 등은 동성애 상징물들을 다양하게 제품화하여 판매하는 인권 캠페인 동참 가게들을 들러서 쇼핑을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카스트로 거리의 특징이 있다. 카스트로의 친동성애 문화가 드러내는 성행태의 결과물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에이즈와 관련된 의약품 광고가 동성애자의 메카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김지연 약사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억제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지방 이상증을 억제하는 의약품인 에그리프타(Egrifta) 광고가 남녀노소 다니는 길거리 버스 정류장에 등장했다"며 "동성애자의 수가 카스트로 만큼 많지 않은 도시라면 아마 이런 광고는 그닥 수익성이 좋지 않을 것지만 적어도 남성 동성애자들로 북적이는 이 거리에서는 이러한 의약품 광고가 많은 소비자를 창출해 줄 것이라고 길리어드 제약사는 판단한 것" 라고 설명했다.

동성애자의 도시는 에이즈가 많은 도시임을 알 수 있는 한 단면이다.

김지연 약사는 미국 약품 인터넷 사이트를 직접 열어 보여주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의약품 '에그리프타'는 길리어드가 출시한 제품의 브랜드 이름이고 그 성분명은 테사모렐린(tesamorelin)"이라며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HIV 감염인의 복부 지방 감소'를 위한 의약품으로 승인되었다. HIV 억제제, 이른바 에이즈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돌출된 뱃살과 같은 변화를 동반하는 지방 이상증(Lipodystrophy)인데 에그리프타는 에이즈 치료제를 투약받음으로써 일어나는 부작용인 지방 이상증을 치료하기 위한 또 다른 의약품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성적으로 복용 중인 약이 또 다른 약을 부르는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HIV 보균자는 이러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해서 에이즈 치료제 투약을 거부하거나 해서는 안 됩니다. HIV 억제제는 정작용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므로 반드시 감염자들은 에이즈 치료제를 잘 투약해야 합니다."

김지연 약사는 "사실 지방 이상증(Lipodystrophy)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제제, 즉 HIV 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 특정한 질병이라기 보다는 에이즈 치료제를 먹지 않고 있는 HIV에 감염인들도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문제는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그 증상이 더 준열하게 나타나므로 에그리프타와 같은 의약품의 출시가 필요하다"며 "지방 이상증은 실제로 내장지방의 축적으로 일어나고 상대적으로 팔다리 즉 사지의 지방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체형으로 만든다"고 부연했다.

게이 커뮤니티에서는 배가 나오고 팔다리가 가늘어진 게이는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아 게이 커뮤니티에서 배척당하는 면이 있으므로 그러한 체형 변화를 적극적으로 가리고자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때 도움되는 약물이 바로 에그리프타인 것이다.

김지연 약사는 이런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를 만난 과거 사례를 회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가족보건협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청소년 에이즈 관련 포럼에 에이즈 치료제를 오랜 세월 처방받아 복용 중인 감염인 50대 남성이 포럼을 들으러 청중석에 앉아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 역시 이
러한 지방 이형성증 부작용이 나타나 있는 상태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죠."

에그리프타는 국내에는 출시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에이즈 감염인이 증가하면 우리나라에도 에그리프타가 들어오게 될 것이다. 거리에 아무렇지도 않게 에이즈 치료시에 나타나는 추가적 부작용을 완하하는 전문 의약품이 광고되고 있을 정도로 에이즈가 만연한 도시 카스트로. 주민 중 20%가 동성애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친동성애적인 동성애의 메카 중 하나인 카스트로의 민낯 중 하나인 것이다.

김지연 약사는 에그리프타 약물의 카스트로 길거리 광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모든 남성 동성애자가 에이즈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 영국, 일본 할 것 없이 에이즈 확산 첫 단계에 놓여 있는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에이즈 유병률은 게이에게 가장 높은 상황이죠."

김지연 약사는 "그러므로 에그리프타가 남성 동성애자들이 많은 카스트로 거리와 뉴욕 지하철에서 광고되는 현실 역시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쉴론의 애널리스트들은 에그리프타 생산회사인 테라테크사를 투자할 만한 회사로 추천 했고 실제로 테라테크사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12% 상승했다. 2015, 2016년에는 미국에서 눈에 띄는 판매 증가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주된 마케팅 대상 지역 중 대표적인 곳이 소위 동성애 인권 캠페인의 도시인 카스트로였다.

김지연 약사는 "국내에 아직 에그리프타가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의 약물로 대체해서 쓰는 경우가 있다"며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상황이라 국내 출시도 곧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지연 약사는 "길리어드사의 에그리프타 광고 모델은 모두 실제로 에이즈 바이러스, 즉 HIV  감염자들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김지연 약사의 저서 '덮으려는자 펼치려는 자'에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한 상세한 각주가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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