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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칼럼]조지아에서 만난 광복절

기독일보

입력 Aug 26, 2019 01:10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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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목사(베델한인교회)
김한요 목사(베델한인교회)

터키의 북동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나라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를 방문하던 중 난생처음 주 조지아 대한민국 대사관(Embassy of Korea in Georgia) 트빌리시 분관에서 주관하는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를 안내해 주시는 선교사님이 마침 조지아에 거주하는 약 120명의 한인회장 역할도 하고 계셔서 따라간 행사에는 6명의 우리 교회 비전팀원을 포함하여 약 20 명 정도의 한인이 모였습니다. 인사를 나눈 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애국가를 부르는데 갑자기 코끝이 시큰해지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미국 여권을 가지고 다녀도 제 몸에는 여전히 한국인의 진한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조국을 떠나 해외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며 순국열사에 대한 묵념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많지 않은 이곳 조지아에도 한국 대사관 분관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마음이 든든하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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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조지아는 순수한 기독교 신앙을 유지하던 나라였습니다.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는 므뜨크바리 강에 있는 메테키 다리는 신앙을 지키려는 10 만여명이 목베임을 당한 곳이라고 합니다. 국민의 종교로 조지아 정교회가 아직은 맥을 이어가고 있고 국기에 5개의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소위 기독교 국가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조지아 국민은 복음을 알지 못한 채 명목상의 종교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잃어버린 듯, 이단 특히 여호와의 증인이 마치 개신교인 양, 진정한 복음의 물을 흐려 놓은 조지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한 선교지임이 틀림없습니다.

대한민국이 위치한 한반도처럼 조지아도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외세의 침략 속에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626년, 페르시아에 점령당한 후 비잔틴, 아랍, 카자르, 셀주크 투르크에 의해 차례로 점령당했고, 13세기에는 몽골에 의해 도시가 파괴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의해 유린당하다가 1991년 독립하기까지 눈물의 역사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런 나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광복절을 보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죄로부터 광복을 찾은 자인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하루하루는 어쩌면 영적인 광복절입니다. 그 자유를 맘껏 누리며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살라는 메시지입니다. 해외 거주 국민을 위해 대사관이 있듯이 크리스천에게는 교회가 있습니다. 함께 모여 애국가를 부르듯 우리는 함께 모여 은혜의 찬송가를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복음을 오늘 우리에게 전해주기 위해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순교하며 피를 흘렸습니다. 복음이 나에게 전해진 것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전해진 복음은 또 한 나를 통해 흘러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 귀한 복음이 잊혀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복음의 영광을 기리는 삶이 필수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생명력을 잃어버린 조지아 정교회같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한 나라의 자유회복도 이렇게 중요하건만, 한 사람이 죄로부터 놓여 하나님의 백성 되는 일이 조지아 땅에도 왕성하게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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