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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칼럼]자족하는 법을 배우는 지혜

기독일보

입력 Aug 26, 2019 01:16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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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가장 부요한 사람은 자족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어도 자족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결코 부요한 사람이 아닙니다. 참된 부요는 자족하는 데 있으며 만족할 줄 아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것처럼 자족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는 잘 되지 않는 것이 자족입니다. 제 자신도 자족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이 글을 쓰고 있는지 모릅니다. 자족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족은 배우고 익혀야 할 영성 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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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주님 안에서 기뻐했습니다. 그는 감옥 안에서도 자족(自足)하며 감사했습니다. 그는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합니다(빌 4:11-12). 자족이란 스스로 넉넉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스스로 만족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자족하게 되면 좋은 것들이 함께 따라옵니다. 자족하면 만족하게 되고, 만족하게 되면 감사하게 됩니다. 감사하게 되면 더 좋은 것들이 따라 옵니다. 자족하면 행복합니다. 자족하게 되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하게 됩니다. 자족하게 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음에 평화가 깃듭니다.

자족하지 않고 불만(不滿)을 갖게 되면 불평(不平)하게 됩니다. 불평(不平)은 관계에서 불화를 낳습니다. 또한 불행(不幸)을 낳습니다. 불평(不平)이란 한자를 살펴보면 평화가 없는 상태입니다. 불평은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고, 관계의 화목을 깨뜨립니다. 불평이 깊어지면 불안해집니다. 불안(不安)은 평안(平安)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불안이란 단어 속에 담긴 한자 안(安)은 평안할 안입니다. 안(安)이란 한자 속에는 "즐기다. 좋아하다. 즐거움에 빠지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불안하게 되면 이미 주어진 것을 즐기지 못하게 됩니다.

제가 글을 쓸 때 단어의 뜻을 깊이 살피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어의 깊은 뜻을 알 때, 단어를 표현하는 무게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말씀을 통해 우리를 치유하고 회복시키십니다.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격려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어떤 단어를 사용할 때 깊은 뜻을 헤아릴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에게서 배우는 자족의 지혜를 몇 가지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자족은 적응력에 있습니다. 그는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말합니다. 그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았습니다. 그는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잘 적응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운 사람입니다. 실력이란 적응력입니다. 모든 상황에 잘 적응할 줄 아는 사람이 수퍼 서바이버입니다. 요셉과 다니엘, 그리고 바울은 수퍼 서바이버들입니다. 언제나 잘 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언제나 안 될 수도 없습니다. 인생에는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 올 때가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는 삶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자족의 비밀은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잘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둘째, 자족은 자신이 가진 것을 알고 그것을 누리는 능력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가진 것을 알았습니다. 자족과 감사는 받은 은혜와 받은 복을 세어보는 데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복을 세어보는 것이 감사입니다. 반면에 남이 받은 복을 세어보는 것이 시기입니다. 시기는 비교와 경쟁심에서 나옵니다. 시기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파멸로 이끌어갑니다. 시기와 질투의 늪에 빠지면 자족하지 못합니다. 자족하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환경을 과분하게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셋째, 자족이란 사명에 집중하는 능력입니다. 사명이란 하나님이 각자에게 맡기신 역할을 의미합니다. 드라마의 배역과 같은 것입니다. 사명에 집중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맡겨 주신 역할에 감사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울이 감옥에서도 자족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가 사명 중심의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사명은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었습니다(행 20:24). 복음을 전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능합니다. 그는 철저하게 사명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오직 복음을 전하고, 오직 예수님을 존귀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또한 사람을 구원하고, 키우고, 남기는 일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어떤 상황에서도 자족할 수 있었습니다.

넷째, 자족이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는 능력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한계를 모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주어도 만족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욕심입니다. 자족할 수 있는 길은 이 세상의 모든 것보다 더 크신 분을 우리 안에 모시는 것입니다. 그분은 예수님이십니다. 곧 예수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실 때 우리는 자족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만유이시며, 만유 안에 계십니다(골 3:11). 만유를 다스리십니다(시 103:19). 예수님은 만유보다 더 크십니다. 왜냐하면 만유를 만드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을 모시면 자족할 수 있습니다. 바울을 통해 배운 자족의 지혜를 삶 속에 적용함으로 주님 안에서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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