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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 “잘 쉬는 일에도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필요해"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Aug 30, 2019 10:55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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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

유기성 목사.

유기성 목사가 '잘 쉬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칼럼을 지난 8월 27일 SNS에 게재했다.

유 목사는 "지난 주간은 저희 부부가 안식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게 되는 주간이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읽은 <예수를 입는 시간> 책 생각이 났다"며 "저자인 켄 시게마츠 목사는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히 4:11)'고 한 성경 말씀을 잘 설명해 주었다. 안식은 쉬는 것인데,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안식에 들어가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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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자는 그러면서 C. S. 루이스의 말을 인용했다. '대부분의 경우 바쁨은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잘 계획하지 못한 까닭이므로 일종의 태만이다'"라며 "시게마츠 목사는 일주일에 하루는 온전히 안식하는 것을 철저히 지키려 '힘쓴다'고 했다"고 밝혔다.

"내 안식일에 나는 내 창조주와 함께 조용히 앉아 묵상한다. 안식일에 나는 수영을 한다. 어린 아들과 학교에 간다. 우리 집 개와 함께 우리 도시 가장자리의 산책로를 달린다. 아내와 점심을 먹고, 가끔 저녁에 바비큐를 해먹는다. 이것이 내게는 전혀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일주일에 5-6일 동안 하는 일과 '다른' 창조적인 활동을 한다. 일 관련된 이메일이나 SNS는 하지 않는다. 청구서나 책상을 정리하지 않는다.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쇼핑도 하지 않는다(예수를 입는 시간)."

유기성 목사는 "시게마츠 목사는 안식일 성수가 율법주의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 '이 활동이 내게 기쁨을 주는가?'라고 물어야 한다"며 다음 말을 소개했다.

"나는 특별히 원예에 재능은 없지만 잔디를 깎는 일을 즐긴다. 하지만 내 안식일에 잔디를 깎으며 속으로 '탄력을 받았으니 내친 김에 울타리도 정리하고 벚나무도 가지치기를 해서 밀린 허드렛일을 마쳐야겠군'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계선을 넘어 일하기 시작한 것이다.

소설 읽기는 내게 심신을 회복시켜주는 활동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특정한 장면이 설교 원고나 논문을 쓰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 진지하게 고민하며 읽기 시작한다면 일의 영역으로 넘어간 것이다.

나는 스포츠를 하고 관람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농구나 미식축구, 하키 경기를 보며 정말로 편하게 쉬고 있는지를 늘 확인해야 한다. 스포츠 경기를 보며 신나게 소리를 지르면서도 감정적으로는 고갈될 수도 있다."

"심리학자들은 우리의 뇌가 우리에게 실제로 행복을 주는 것을 오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쉰다고 생각하지만 미국 심리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두 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시청하면 오히려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한다.

반대로, 걸으면 육체적으로는 피곤해질지 모르지만 기분은 오히려 좋아진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기키 위해 노력하면 기쁨을 얻고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유 목사는 "안식하는 것은 우리에겐 아주 낯선 경험이다. 저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안식하는 습관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일을 손에서 놓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시게마츠 목사가 소개한 신학대학원 총장 이야기도 전했다.

"학교의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마친 뒤 쉬기 위해 아내와 함께 여행을 갔습니다. 부부는 휴가 중에 휴대폰과 인터넷, 이메일 사용을 하지 않기로 하고 성과를 좇는 삶에서 벗어나 조용히 쉬고 걷고 읽고 자고 먹고 담소를 나누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당혹스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심각한 금단현상이 나타났다. 일과 성과에 대한 갈망이 일어났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힘들었다. 내게는 이것이 큰 위기였다.'

그는 어느새 일의 노예가 되어 있었고 그의 삶에서 안식은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 그 후 그는 안식일을 열심히 지키는 새로운 삶을 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유 목사는 "그는 이메일이나 인터넷을 비롯해,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24시간의 안식일을 꾸준히 지켰다. 그 하루 동안에는 예배,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만남, 정원 가꾸기 같은 것에만 집중하고 조금이라도 일과 관련된 활동은 하지 않았다"며 "그렇게 거의 1년 동안 안식일을 지키고 나니,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바로 '깊은 샬롬'이 찾아온 것"이라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쉼을 명령하셨다. 이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이나 정결한 삶을 사는 것, 복음을 전하는 사명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이라며 "그러나 아무렇게나 쉰다고 쉬어지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 말씀에 순종함으로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 쉬는 일에도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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