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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철 칼럼]중남미총회 현지인 선교대회를 다녀와서

기독일보

입력 Sep 30, 2019 09:35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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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철 목사
진유철 목사

하나님의 은혜와 교회와 성도들의 중보기도로 주님 사명을 잘 감당하고 돌아왔습니다. 많은 일들 가운데 마음에 남는 3 가지의 은혜를 글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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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파라과이와 브라질에서 사역할 때 저희 자녀들에게는 친 할머니와 같았던 권사님을 반갑게 만나볼 수 있었던 은혜였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파라과이 델에스떼에서의 처음 개척 사역 때, 젊은 시절에 뜨거운 믿음을 가졌지만 오랫동안 교회를 전혀 다니지 않으시며 하나 뿐인 아들 가정과 함께 지내는 분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후 기도할 때면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향한 목자의 사랑 같은 주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교회를 나오시게 된 후부터는 정말 믿음의 본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때는 한국 선교대회를 참석하자면 먼 거리와 함께 비행기 노선 연결이 어려워서 두 주간 이상씩 집을 비워야 할 때인데, 어린 저희 자녀들을 친 손자 손녀 이상으로 기쁨으로 잘 돌봐주시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쌍파울로로 임지 이동을 명령 받았을 때는 공교롭게도 얼마 후 온 가족이 함께 쌍파울로로 이주하여 어려운 교회 사역에 큰 힘이 되어 주시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남미를 떠나고는 후임들을 위해 거의 연락을 하지 못하고 지내던 중 누가 권사님이 소천 받으셨다는 잘못된 소식을 전해주는 바람에 제 아내는 밤새 울기도 했었는데, 마침 2주일 전 저희 교회를 깜짝 방문한 브라질 성도들을 통해 아직 쌍파울로에 계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저희들의 비행기표는 이런 일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을 때 이미 교회 사무실에서 끊어놓았는데, 완전하신 하나님은 모든 일을 계획이라도 하신 듯 딱 맞는 스케줄로 예비해주셔서 권사님을 기쁨과 감격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제 아내에게는 마음에 묶였던 한이 풀어지는 듯한 큰 위로를 체험하게 해주셨습니다.

둘째는 지면에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성회와 세미나를 통한 은혜였습니다. 남미 구석구석 제가 알지 못하는 작은 도시들에서 온 현지인 사역자들이 예배가 끝나고 나면 찾아와서 받은 은혜들을 간증하며 감사할 때면 주님 받으실 영광의 도구로 쓰임 받는 것만으로도 모든 피곤과 연약함이 씻겨 나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셋째는 파라과이 델에스떼에서 선교했었던 인디안 청년 '피델'이 어엿한 중견 목회자가 되어 찾아와 인사한 일이었습니다. 처음 그 인디안 촌을 방문했을 때 그들은 현지인들의 목장 근처 국가에서 지정한 황폐한 땅에 움막을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비좁고 더러운 짐승 우리 같은 곳에 살던 그들 가운데서 예수를 영접한 청년들을 불러내어 제자훈련을 시작했었습니다. 가난과 저주의 운명을 벗어나려면 다른 세계를 보아야 한다는 도전을 주며 안 나오려는 인디언들에게 차비를 주고, 교회에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고, 옷과 선물들을 주면서 어렵게 나오게 했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제 아내는 스페니쉬 읽기 쓰기부터 비누 만들어 쓰는 법까지도 가르치고, 저는 성경을 가르치고, 교회는 사랑으로 섬기면서 제자훈련을 한 인디안 청년들이 세 명이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그 날 만난 '피델'이었습니다. 중년이 된 그가 말합니다. '쓰레기 같았던 나를 예수님 믿게 하고, 불러내주어 가난과 저주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이제는 아르헨티나에 유학까지 다녀와 스페니쉬도 잘하는 목회자로 인디안 교회를 목회하고 5명의 자녀도 있고, 자기 자동차까지 있다고....... 말로만 가르쳐주지 않고 삶으로 보여준 목사님과 사모님을 자기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그날 밤 기도할 때 제 영혼을 깨끗이 씻어주는 저의 눈물은 주님 십자가 은혜를 향한 감사의 눈물이었습니다. 천국의 참 기쁨은 지금 우리가 뿌린 복음의 씨앗으로 그날 주님 앞에서 이런 눈물과 감격의 열매를 만나는 것임을 믿으며, 모든 일을 이루시는 주님과 중보기도의 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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