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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칼럼]닮고 싶은 사람, 마가 요한-1

기독일보

입력 Sep 30, 2019 09:39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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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목사(베델한인교회)
김한요 목사(베델한인교회)

사도바울, 그리고 자기 삼촌 바나바와 함께 1차 전도 여행을 떠났던 마가 요한은 도중 하차하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이에 실망한 사도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때 다시 마가 요한을 데려가자는 바나바와 싸우고 급기야 은인이요 스승과도 같은 바나바와 헤어지게 됩니다. 성도를 체포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달려가던 바울의 저돌적인 기질은 복음 확산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지만 인간관계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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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가는 전도 여행을 수행할 정도로 바나바를 존경했을 마가 요한은 그의 어머니 마리아의 영향도 많이 받은 듯합니다. 마가의 다락방으로 알려진, 오순절 성령 강림이 있던 곳은 실은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었습니다. 120명이 들어갈 만한 집이었으니 당연히 큰 저택이었을 것입니다. 구브로 섬에서 디아스포라로 살다가 재산을 정리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사는 역이민자의 가정에서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과 더불어 지구상 최초의 교회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바나바는 밭을 팔아 예루살렘 교회의 필요를 채우고, 마가의 어머니는 120명이 들어가 운집할 수 있는 큰 집을 내놓았으니 제법 많은 재산을 구브로 섬에서 가져왔다고 추측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교회의 초석을 놓은 마가 요한의 집안은 당연히 초대 교회 사도들과 성도들의 교제 중심에 있었을 것이며, 어린 마가 요한은 이런 어머니의 교회를 섬기는 분위기와 인격적으로 칭송받던 삼촌 바나바의 영향 아래 컸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겁에 질려 홑이불을 쓰고 예수님 뒤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자, 맨몸으로 도망했던 마음 여린 마가는(참고/마가복음 14장) 바울 같은 야생초라기보다는 온실에서 자란 난 같은 선비 스타일이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그런 마가 요한이 바울과 바나바가 함께 떠나는 전도 여행에 합류하여 구브로섬을 가로질러 가는 긴 여행길에 기진해 있다가, 복음 전파를 방해하던 마술사 바예수를 눈멀게 하는 바울의 과격함에 충격을 받고, 바다 건너 도착한 밤빌리아 버가에서 성격 강한 바울이 삼촌을 제치고 리더가 되는 것을 보며, 뿐만 아니라 비시디아 안디옥에 가기 위해 만 피트 이상 되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는 말에 질려서 고향으로 달아났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그런 마가 요한이 어떻게 훗날 마가복음을 쓰는 저자가 되고, 말년에 마가 요한을 찾은 바울이 어째서 그는 내게 '유익한 자'라고 했을까요? 바울이 로마에 1차 투옥됐을 때 마가가 바울과 같이 갇힌 것으로 보아(참고/골로새서 4:10) 마가는 바울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며 그를 따라다니고 물질적으로 도왔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훗날 마가는 이집트로 건너가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 트리야누스 황제에게 핍박을 받아 밧줄에 묶여 끌려다니다가 불 속에 던져져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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