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13만 시민들이 14일 저녁 차터가든에서, 미국 의회에 '홍콩 인원 민주주의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주최측 추산 약 13만 명이 참석했으며, 홍콩 정부가 지난 4일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이후 처음으로 경찰의 허가를 받은 집회였다.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은 관세,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과 다른 혜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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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안에는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미 하원은 이르면 16일 오전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어 상·하원 외교위원회가 지난달 25일 만장일치로 법안을 승인하고, 일부 의원들이 초당적인 지지 성명을 내는 등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라고도 덧붙였다.

홍콩 데모시스토당 죠수아 웡(Joshua Wong) 비서장은 "우리는 미국 뿐 아니라 동맹국들도 홍콩의 민주주의 탄압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제정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홍콩 정부는 "외국 의회가 홍콩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면서 "홍콩은 현재 높은 자율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일국양제'의 원칙이 완벽하고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 역시 "만약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법을 통과할 경우, 향후 벌어지는 사태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