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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석 칼럼]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들

기독일보

입력 Oct 14, 2019 07:46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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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더럴웨이중앙장로교회 장홍석 목사
훼더럴웨이중앙장로교회 장홍석 목사

어제는 참 바쁜 하루를 지내야 했습니다. 토요일은 보통 주일 예배를 준비하며 지내는데, 어제는 교회 청년의 결혼식과 지인 목사님 가정의 장례식에도 참석해야 했었기 때문입니다. 미리 준비를 마쳤으면 좀 여유롭게 참석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되어서 바쁘게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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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청년의 결혼식은 켄트에서 11시 30분, 목사님 가정의 장례식은 훼드럴웨이에서 1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동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옷을 바꿔 입고 갈 시간은 더더욱 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짙은 남색 양복이 있어서, 그 양복을 입으면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모두 무난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문제는 넥타이였습니다. 까만 넥타이를 매고 결혼식에 가자니 좀 어색할 것 같고, 색있는 넥타이를 매고 장례식에 가자니 좀 무례하게 보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까만 색으로 갈아 맬 요량을 하고, 일단 색깔 있는 넥타이를 매고 길을 나섰습니다.

조셉 목사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며, '사람을 배려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마음이 진심이라면 그까짓 넥타이 색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결혼식장에 까만 넥타이를 매고 간다고 제 마음이 까맣겠습니까, 장례식장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간다고 제 마음이 빨갛겠습니까? 그런데, 그렇지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문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고 상황이 안되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상을 당한 집에 갈 땐 까만 색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 적당하고, 잔칫집에 갈 땐 좀 더 밝은 색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 적당한 것입니다. 그것이 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그런 것이라면, 예배하러 갈 때는 어떤 색깔의 양복을 입고 어떤 색깔의 넥타이를 매야 하겠습니까? 빨간 넥타이를 매야 하겠습니까, 까만 색을 매야 하겠습니까? 출애굽기 19장 10절 이하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 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 이 말씀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자신을 준비해야 할 지를 말씀하고 있는 본문입니다. 말씀하시기를, '성결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몸을 씻고, 옷을 빨고, 자신을 성결하게 해야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 예수로 옷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러 올 때, 여러분들은 무엇에 신경을 쓰십니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겉모습에 치중합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명품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조금 낡은 옷이라도 좋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받아주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오늘 합당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또 사람들 앞에 서 계십니까? 그럴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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