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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9 목회자 세금 납부,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 은퇴 사례 지적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Oct 23, 2019 08:49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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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별금 안 받겠다 선언? 거액의 혜택 제공받아

교회 측 "소망교회, 대기업이나 마찬가지" 해명
사례비 60%가 730만원? 재직시엔 1,200만원
김 목사 전별금 한꺼번에 받기 꺼려, 세금 때문

해당 뉴스 장면. ⓒKBS 캡처
해당 뉴스 장면. ⓒKBS 캡처

KBS공영노동조합(이하 공영노조)에서 KBS 뉴스 9에 대해 '기독교가 무서워 교회를 공격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22일 발표한 가운데, KBS의 해당 보도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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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BS 뉴스 9에서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막 12:17)' 성경구절을 언급하면서 "목회자들의 세금 납부는 법적 의무가 됐는데, 실제로 그럴까"라며 이후 소망교회에서 16년간 담임목사로 재직하다 올해 1월 퇴임한 김지철 목사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김지철 목사는 퇴임 당시 소위 '전별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일부에서 '조용한 은퇴', '착한 은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KBS 취재진이 국내 대표적 대형교회인 소망교회 관계자들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소망교회 관계자들에 대한 취재 결과, 교회로부터 거액의 직·간접적 금전 지원을 계속 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KBS 취재 결과, 소망교회 당회는 김지철 목사 은퇴 전인 지난해 10월, 김 목사에게 재직기간 급여의 60%에 해당하는 약 730만원을 매달 10년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또 김 목사가 17억여원 상당의 서울 광장동 사택을 그대로 사용하고, 교회가 매입한 8억 5천만여원의 성수동 사무실을 제공받고, 매달 65만원의 차량 렌트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KBS는 "김 목사가 전별금을 한꺼번에 받지 않았을 뿐, 교회로부터 사실상 전별금과 다름 없는 거액의 혜택을 제공받고 있었다 "며 "김 목사가 이처럼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우회적 금전 지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지철 목사의 사택과 사무실에 대한 KBS 보도 화면. ⓒKBS 캡처
김지철 목사의 사택과 사무실에 대한 KBS 보도 화면. ⓒKBS 캡처

그러면서 익명을 요구한 교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지난해 10월 당회 직전 '담임목사 은퇴준비위원장'인 한 장로가 "김지철 목사가 세금 문제 때문에 전별금을 한꺼번에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연금 형식으로 나눠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교회 관계자는 KBS의 질의에 "일반 직장인들은 퇴직했는데 왜 생활비를 주느냐고 지적할 수 있지만, 목회자들은 다른 재테크가 없으니 일반 직장인들과 차이가 있다", "소망교회의 사회적 위치를 보면 대기업이나 마찬가지", "담임목사 연봉은 1억 5천만 원 가량", "그 돈을 자녀교육에 거의 소진하니까, 은행에 돈이 남아있거나 본인 소유의 집을 가질 형편이 못 된다", "은퇴했다고 그냥 내보내면 어떻게 살아가겠느냐" 등이라고 해명했다.

KBS 측은 "중요한 건 종교인 과세가 시행된 상황에서, 사실상 수십억 원 가량의 퇴직금 혜택을 받은 김지철 목사는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김 목사는 취재진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소망교회 측에 세금을 납부하라고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목회자 은퇴 후 생계 문제에 대한 김 목사와 교회 측의 해명 역시, 교계는 물론 일반 사회 정서와도 상당히 동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최대 규모 교회 중 한 곳인 소망교회에서 16년간 재직한 담임목사가 노후를 걱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특히 사례비의 60% 정도를 은퇴 후 매달 지급받는데 해당 금액이 730만여원임을 감안하면, 그의 담임 재직시 사례비는 매달 1,200만여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부분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에 해당한다. 이 정도 규모의 사례비에도 노후대책이 없었다면, 그것 자체로 문제라는 반응도 있다.

사실 이러한 김지철 목사의 결정은 지난해 10월 당시 모두 알려진 내용들이다. 그럼에도 뉴스앤조이 등 교계 일부 언론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를 '칭송'했다. 그러나 당시 '칭송' 기사 내용을 보면, 사례비 60% 10년간 지원, 사택 계속 대여 사용, 사무실 5년간 지원 등 현재 KBS가 21일 지적한 내용들이 그대로 등장하고 있다.

김지철 목사는 은퇴 후 앞서 언급된 8억 5천만여원이라는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을 설립하고 이사장에 재직 중이다. 은퇴 후에도 교회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무실을 낸 것이다.

원장은 전주 한일장신대 교수 출신의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다. 연구원에는 김지철 목사가 소망교회 이전에 재직했던 장신대 교수들을 비롯해 김 목사 주변 인맥들이 대거 포진, 향후 싱크탱크 또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연구원 등이 교단 또는 한국교회 내 하나의 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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