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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제임스 성경을 이단이라 하는 건 자유 유린”... 서명운동 시작돼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Nov 29, 2019 01:28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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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성도 등 총 1460여명 동참

미국인들이 주로 읽는 성경 역본 통계.

미국인들이 주로 읽는 성경 역본 통계. (포토 : )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 목사들과 성도들이 "성경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청원 서명운동(서명운동 사이트: http://FreeKJB.com/)을 최근 시작했다. 일부 과격한 킹제임스 성경(KJV) 신봉자들 때문에 KJV 자체가 이단시되는 풍토에 대해 반대하는 이 서명운동에는, 11월 29일 현재 총 1460여명이 동참했다.

이 서명운동 청원발기인은 (가나다 순) 김동현(변호사),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김귀숙(소아청소년과 의사), 김승규(전 법무부 장관, 국정원장), 김영균(진리침례교회 목사, 독립침례교회협의회 회장), 김윤미(가천대학교 교수), 김재근(소망침례교회 목사), 김홍석(성형외과 의사), 백승재(변호사, 행동하는 자유 시민 대표), 손소희(내과 의사), 이미현(치과 의사), 이황로(미국 웨스트코스트 신학대학 교수), 정동수(사랑침례교회 목사, 인하대학교 교수), 차한(가천대 의대 교수), 최을임(소아과 의사), 최승복(인하대학교 교수), 한재석(정형외과 의사), 홍승대(이택 대표이사), D. A. 웨이트 박사(미국 Bible For Today 대표, 댈러스 신학대학 신학박사), R. 켄달 박사(전 펜사콜라 신학대학 교수, 댈러스 신학대학 신학박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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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청원 취지에 대해 "우리는 양심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가 헌법에 의해 보장되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성경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으며 또한 마땅히 누려야만 한다"며 "킹제임스 성경과 관련해서 몇몇 과격한 사람들의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인해 20여 년 전에 대형 교단들이 그들과 그들의 믿음을 이단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설령 그렇다 해도 킹제임스 성경 자체를 이단이라 하거나 킹제임스 성경을 믿는 사람들의 믿음을 다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양심의 자유를 유린하는 폭거"라고 밝혔다.

이들은 "양심의 자유에 따라 어떤 성경을 쓰든지 그것 자체를 대형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하는 풍토는 이제 우리 사회와 교계에서 없어져야 할 구태"라며 "물론 킹제임스 성경을 쓰는 사람(교회)이든 개역성경을 쓰는 사람(교회)이든 비상식적인 언행과 교리로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 모든 증거를 바탕으로 사랑으로 권면하고 바르게 인도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한다. 그러나 합당한 증거도 없이 떠도는 소문과 선입견에 의거하여 기본적인 소명의 기회마저 박탈한 채, 대형 교단들이 월권적 위압으로 개인이나 교회를 이단으로 매도하는 야만적인 일은 앞으로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한국 교회를 대적하려고 이번 청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교회를 사랑하기에, 대한성서공회와 교계의 많은 교단들이 이런 명백한 오역들을 고쳐서 대한민국의 대표 성경인 개역성경 혹은 개역개정성경을 보다 더 좋은 성경이 될 수 있도록 일반 성도들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촉구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 청원이 한국 교계의 영적 수준의 고취뿐만 아니라 교회가 사회 발전을 선도해 나아가는 일에 새롭게 진일보할 수 있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885년 4월 5일,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 땅에 가져온 이래로 한국 교회는 지난 134년 동안 큰 부흥을 이루었고 그 부흥의 중심에는 1961년부터 대한성서공회가 발행한 개역성경이 있었다. 이 땅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개역성경을 통해 구원의 기쁨, 영혼의 안식과 위로를 얻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청원 취지가 결코 다른 버전의 성경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또 "1990년대 초부터 킹제임스 성경이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처음으로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해서 출간한 단체는 '킹제임스 성경 외의 성경들을 모두 사탄의 작품이고 쓰레기통이라고 매도하며 더 나아가 개역성경을 쓰는 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였고' '자기들이 번역한 한글 킹제임스성경만이 구원을 제공하는 유일한 말씀이다'라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다가 장로교의 두 교단으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았다"며 몰상식하고 과도한 킹제임스 유일주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편 킹제임스 성경은 영국 제임스 왕의 명령에 의해 번역되어 1611년 출간된 영어 성경으로, 한국에서는 '왕이 친히 제정했다'는 의미의 '흠정역 성경'으로 불리고 있다. 킹제임스 성경은 1970년대 중반에 NIV 등의 현대 역본들이 나오기 전까지 약 360년 이상 영미권의 모든 교회, 신학교에서 말씀 선포와 교리 확립, 복음 전파에 사용된 성경이다. 이 성경은 성경을 포함한 모든 책 가운데 가장 많이 인쇄·판매됐고, 1647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근간이 됐으며, 루터 성경, 제네바 성경, 틴데일 성경과 동일하게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 다수 본문에서 번역됐고,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매튜 헨리, 찰스 스펄전, D. L. 무디, 마틴 로이드 존스 등 청교도,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목사들과 성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성경이고 영국에서는 그냥 'The Holy Bible'로 표기됐으며, 한국 땅에 가장 처음 전래된 성경이며 아펜젤러, 언더우드 선교사가 가져온 성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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