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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하교인들의 참혹한 현실...'죽으면 죽으리라'

기독일보 김신의 기자

입력 Dec 06, 2019 10:42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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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 코리아 통일기도회서 탈북민들 증언

자카르 코리아 통일기도회 현장. ⓒ김신의 기자

자카르 코리아 통일기도회 현장. ⓒ김신의 기자 (포토 : )

자카르 코리아(ZAKAR KOREA) 통일기도회가 5일 밤 더크로스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는 더크로스교회 100일 기도회와 함께 열렸다.

"너희가 내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행하면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리라(민15:40)"는 말씀을 주제 성구로 삼아 개최된 이날 기도회는 최미선 집사(서울신학교 재학)와 허은성 목사(안산동산교회 통일선교팀)가 북한 인권에 대해 증언하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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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집사는 "저는 이북의 작은 도시 청진시에서 태어났고, 2012년 8월에 입국했다"며 "중국에 갔다 1999년 9월쯤 중국 공안에 체포됐고, 인신매매로 넘겨졌다. 밤이면 여러 남자들에게 노리개로 이용당했다. 죽고 싶었다. 결국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해서 중국 남자에게 팔려갔다"고 했다.

최 집사는 "6개월 후 도망쳐서 교회를 가게 됐다.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서럽고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솟구쳤다. 교회에 계신 분들은 친정 엄마처럼 따뜻했다. 두어 달이 지날 쯤 이제 막 주님을 알까 말까 한데, 저는 공안의 수색으로 교회를 떠나야 했다. 통곡하며 울었다"며 "그때 주님께서 '사랑하는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하나님이다.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고 하셨다. 이후 조선족 교회를 가게 됐고 3년 정도 뒤 다시 붙잡혔다"고 했다.

최미선 집사 ⓒ주최측 제공최미선 집사 ⓒ주최측 제공

이어 "누구도 전도하라고 시키지 않았지만, 저는 감옥 안에서 전도를 했다. 그 무서운 감옥에서 전도를 한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능력과 담대함을 주셔서 행할 수 있던 일 같다"며 "그 후 단련대 생활 도중 무사히 빠져나와 다시 중국으로 갔다. 그리고 또 붙잡혔다"고 했다.

최 집사는 "마지막 북송과 감옥에서의 생활은 너무 힘들었다.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했고,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맞기도 했고, 피투성이가 된 채 다른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야했다. 그러나 주님과의 시간이 기뻤기에 돌아갈 하나님 아버지의 집을 생각하며 버텨냈다. 나를 죽도로 때린 사람도 나를 누명 씌운 자도 미워하기보다 하나님을 모른다는 것이 안타깝고 불쌍해 보였다. 그들이 주님을 모르고 복음을 듣지 못해 악행을 행하니 용서해달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제가 복수를 꿈꾸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네 번째로 다시 가게 된 중국행도 인신매매 등으로 팔려갔다"고 했다.

최 집사는 "증산교화소의 참혹한 현실을 다 이야기할 수 없다. 아직도 북한 교화소에는 여전히 많은 북한 주민이 북송 돼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저보다 심한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 우린 그분들을 절대 잊어선 안되고 더 힘을 모아 기도해야 한다"며 "중국 땅에 13년간 살며 탈북자라는 신분으로 숨어살고 쫓겨 다녀야 했지만 교회와 주님을 찾고 부르며 의지해왔다. 3번의 북송 과정을 통해 저는 십자가를 깨닫고 주님의 사랑을 깨달았다. 하나님께 좋은 일꾼이 되기 위해 순종하며 살아가겠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사랑을 충실하고 묵묵히 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허은성 목사는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적의 사람이지만,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제 고향이 함경북도 청진이라고 밝힌다"며 "저는 게임기 하나를 사고 싶어서 북녘을 떠났다. 그때 처음 북녘을 나와서 만난 할머니가 '예수를 믿으라'고 하더라. '일손이 필요하지 않냐'고 물었던 저였기에 뭔지도 모르고 '믿겠다'고 했다. 한심할 때 예수님 앞으로 나온 거 같다. 그후 성경공부를 했는데 처음에 너무 지루해서 (교회를) 왔다 갔다 했는데, 하나님께서 정말 많이 응답하셨고, 능력을 보여주셨기에 (교회로) 돌아갔다"고 했다.

허은성 목사 ⓒ주최측 제공
허은성 목사 ⓒ주최측 제공

그는 "이후 저는 성경책을 가지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북한을 향했다. 선교사는 저를 말렸지만, 저는 저를 말리는 선교사를 가짜라 생각하고 목숨을 거는 제가 진짜라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두만강을 건너가다 잡혀서 함경북도 집결소에 가게 됐다. 250명 정도의 탈북민이 있었다. 그곳의 많은 사람이 교회를 갔던 사람인데, 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처럼 덤덤히 있었다. 저도 어느덧 예수를 안 믿는 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집결소에서는 식사로 통밀 두 숟가락 정도를 준다. 반찬도 국도, 소금도 생수도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맞을 줄 알면서도 통밀을 몰래 주머니에 넣고 밥알을 새가며 먹는다. 그게 낙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한 형제가 기도하고 밥을 먹었다. 저는 교회 다녀온 사람을 잡으려는 스파이인줄 알았는데, '이 밥 잘 먹고 힘을 주셔서 여기 있는 누구보다 2~3배로 일할 수 있는 힘을 주세요. 그렇게 일하는 저를 보고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이들도 믿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했다. 그리고 정말 무거운 쇠를 들고 돌 깨는 작업을 빠른 속도로 해냈다. 그 형제는 빠져나갈 수 있는데도 다 거절을 했다고 한다. 그 형제는 자신이 살아남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을 보게 하는 것이 감옥에 온 이유라고 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저는 교회를 다닌 적이 없다고 하고서 감옥을 나올 수 있었다. 나중에 예수님을 깊이 만나게 됐고, 제가 예수님을 부인한 사실을 알고 엄청 울면서 주님께 용서해달라고 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탈북한 많은 형제들, 감옥에 갇혔던 많은 형제들이 예수님을 부인하고 살아남았다. 그러한 형제들의 기도가 저와 같다. 또 다시 그런 순간이 오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살아남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이라라고 했다.

그는 "죽기를 두려워하는 저 같은 사람을 자유케 하시기 위해서 완전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똑같은 몸으로 오셨다. 이는 주님께서는 우리 북녘의 모든 사람이 당한 고통과 비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시면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그 사랑으로 오늘 제가 여러분 앞에 섰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북쪽에서 20년을 살고 남쪽에서 20년을 살고 있다. 남쪽에서 북녘의 참혹한 현실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며 "그런데 성경을 통해 이를 이해할 수 있다. 느헤미야서를 보면 이스라엘은 포로로 끌려가고 경제적으로도 참혹해졌고, 예배 장소는 없어졌고, 나라를 나라 되게 하고 백성을 지켜주는 성벽은 다 없어졌다"며 "선지자는 이러한 상황에 하나님은 한 번 사람과 맺으신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임을 기억하며 기도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하 교회에서 죽고 죽으면서도 복음을 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해마다 양화진에 6만 명의 크리스천이 찾는 것처럼, 수많은 순교의 피, 우리의 기도가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나님께 상달된 것을 믿는다"며 "주체 종교와 핵을 붙드는 북한의 현실 너머로 2000년 전 보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자카르 코리아 통일기도회 현장. ⓒ김신의 기자
자카르 코리아 통일기도회 현장. ⓒ김신의 기자

이후 기도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주체사상의 철폐를 위해, 북한의 신앙의 자유와 종교 박해 중지를 위해, 북한에 강제억류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의 석방 송환을 위해, 탈북동포의 안전과 구출을 위해, 탈북자의 가혹한 처벌이 중지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공의롭고 자유로운 복음적, 자유민주주의적 통일 등을 위해 기도했다.

자카르 코리아 관계자는 "지금 국가적으로 매우 기도가 필요한 때다. 총체적인 위기와 긴급한 상황속에서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특별히 사망으로 끌려가고, 갇혀서 아무도 모르게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를 원한다"며 "2019년 마지막 '자카르 코리아 통일기도회'는 나라와 민족 그리고 다가오는 2020년도를 주께 올려드리며, 한국교회가 일어나 자유민주, 복음통일을 위해 일어나도록 기도했다. 하나님의 기적의 손길로 모든 막힌 담이 무너지고, 사망의 땅에 생기가 들어갈 줄로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자카르 코리아 통일기도회는 자카르 코리아가 주최하고 더크로스교회·히즈코리아가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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