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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때 신부된, 인도 소녀의 사연

기독일보 강혜진 기자

입력 Dec 13, 2019 12:34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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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혼 반대 활동가 아누라다

아누라다. ⓒ월드비전 제공

아누라다. ⓒ월드비전 제공 (포토 : )

10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13세 때 신부가 된 인도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23세인 아누라다(Anuradha)는 인도의 아동혼 문화를 소개하며 현재 이를 멈추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가 전해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나의 삶을 영원히 바꾼 그날 아침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새벽 동이 트면서 날이 밝아질 무렵, 어머니가 달려와 나를 깨웠다. 눈을 뜨기 힘들었지만, 학교에 가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어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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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밖으로 나와서 2시간 동안 설거지, 빨래, 소 먹이주기 등 어머니의 집안일을 도왔다.

그리고 교복을 입으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드레스를 가져오셨다. 난 학교 갈 때는 그런 옷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 옷이 예상치 못한 행사를 위해 선택된 옷이었음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그렇게 13살 때 소녀 신부가 되었다. 1년이 지난 후에는 첫째 딸을 낳았다. 당시의 난 스스로 어리다고 생각했고 공부를 계속해서 선생님이되고 싶었다. 삶에서 결혼이라는 속성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남편은 공부를 지지해주었다. 그러나 마지막 10학년 시험을 남겨두고 임신 8개월이었던 난 가족들의 설득으로 학업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 당시, 국제 자선단체인 인도 월드비전의 사역을 알게 되었고, 마을에서 진행하는 결혼, 출산, 아동 건강 등에 관한 민감화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면서, 새로 태어난 아이들에게 영양가 있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 배우게 되었다. 그해 태어난 둘째는 약했고,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은 때에 맞게 나를 도와주었고, 둘째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었다.

그 이후로, 월드비전이 마을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내게 필요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곧 교육이 자녀들의 가장 중요한 권리라는 것도 알게 됐다.

월드비전과 남편의 도움으로, 난 열린 학교를 통해 10학년 수업을 다시 들을 수 있었고 이를 마친 후 희망을 얻게 되었다. 그 후로 어떤 것도 꿈을 위해 달려가는 나를 막지 못했다.

인도 월드비전의 봉사자로 참여해, 교육과 아동들의 권리에 관한 훈련을 시작했다. 마을의 집집마다 다니면서 부모들에게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해주었다. 머지 않아 마을 사람들모두 내가 누군지 알게 되었다. 그동안은 누군가의 아내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나의 이름을 부른다.

2017년에는 5명의 아이들의 결혼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일에 대하여 지방의 행정기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또 20여 가정을 상담하기도 했다.

3자녀를 둔 엄마로서, 교사가 되기 위해 지금도 공부하고 있으며 뉴스 앵커로서 일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아동과 여성들의 권리에 관해 더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살의 어린 소녀는 스스로 무슨 일을 해야할 지 몰랐다. 이러한 어린 나이의 소년·소녀들은 새롭게 이룬 가정을 재정적으로 도울 수 없고, 일자리를 얻기 위한 적절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나이는 이러한 책임감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나이다.

아동의 권리에 관해 알게 된 후, 나 혼자 온갖 노력을 다해보았다. 나의 결혼에 대해 매우 분노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후회를 뒤로하고, 우리 마을의 다른 소녀들의 삶을 지켜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소녀들로부터 결혼을 막아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 그들 중 한 명은 최근 학업을 마친 후, 학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내게 격려가 되지만, 소녀들의 꿈을 깨뜨릴 뿐 아니라 원하는 삶을 살을 추구하지 못하게 막는 아동혼의 근절을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다.

아동혼은 나의 꿈을 거의 가져갔지만, 다른 소녀들은 이러한 일을 겪지 않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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