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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 설교] 건국과 기독교

기독일보

입력 Dec 13, 2019 12:40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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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故 한경직 목사님의 생전 설교 전문을,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제공으로 매주 한 차례, 소개합니다. 한 목사님은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생전 설교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오늘날 한국교회에 생생히 울려퍼지길 바랍니다.

故 한경직 목사.
故 한경직 목사.

베드로전서 2:1~10
1947년 12월 창립 2주년 기념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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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의 뜻은 장인 곧 유대인들은 예수를 버리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로 하여금 거룩한 집 곧 교회의 머릿돌이 되게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는 과연 생수를 주시는 반석으로서 그 위에 뭇 사도들과 성도들이 거듭 놓여 거룩한 교회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말씀을 조금 넓은 뜻으로 해석하면 '유다'라는 나라는 국가적으로 그리스도를 배척하였으나, 역사상 많은 나라는 그를 영접하여 기독교로 하여금 그 나라들의 정신적 기초가 되게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기독교는 많은 국가의 머릿돌이 되었습니다.

옛 나라가 없어진지 이미 40년, 새 나라가 건설되려는 이 시기에 '이 새 나라의 정신적 기초를 어디에 두어야 하겠는가?'하는 문제는 우리 3000만의 중대 관심사입니다. 이 새 나라의 정신적 기초는 반드시 기독교가 되어야 하겠고, 또 필연적으로 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신념입니다. 그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이 새 나라는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주의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독재주의, 전체주의를 시행하는 공산주의를 민주주의로 표방하는 시대이니 만큼 더욱 그 의미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사상의 핵심은 (1) 개인 인격의 존중 사상, (2) 개인의 자유 사상, (3) 만인의 평등 사상 등일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이 사상의 연원이 어디일까요? 인간의 관찰, 분석, 연구, 곧 과학에서 왔을까요? 인간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는 인격을 존엄, 신성케 함보다 오히려 동물의 레벨로 내리었으며, 만인의 평등보다도 불평등을 지적합니다. 그러면 이 사상이 인간의 지력, 이성(理性), 혹은 사상, 곧 철학에서 왔을까요? 철학의 왕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도 헬라 시민은 평등으로 보았지만, 다수의 노예나 예속 민족은 그렇게 보지를 않았습니다. 스토아 학파 중 다소 이 사상이 있었으나 실제 역사적으로 무슨 영향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이 사상의 근본은 바로 신구약 성경입니다. (1) 태초에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시되 그 형상으로 지었다는 그 신앙, (2) 그리스도 안에서는 누구나 분열이 없다는 그 신앙에서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억할 것은 민주주의란 꽃은 기독교 문화의 밭에서만 아름답게 핀다는 사실입니다. 이 밭이 변하여 보면, 그 꽃이 며칠 가겠습니까? 기독교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는 민주주의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새 한국은 반드시 기독교가 그 정신적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새 나라는 고상한 개인 및 사회도덕의 국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삼국시대에는 불교, 조선시대에는 유교가 우리나라에서 사회 도덕의 근간이 되었다는 것은 널리 아는 바입니다. 그러나 유불 양교는 퇴폐한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도덕심은 극도로 타락하여 많은 구경꾼(외국인) 앞에서 가장 부끄러운 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물론 (1) 재래 도덕 관습의 해이(解弛), (2) 일제시대 및 전쟁 심리의 피폐, (3) 극도의 사회적 혼란과 생활난, (4) 자유의 관념 오해 및 남용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에 제일 영향이 큰 것은 반도덕 사상의 대두입니다. 곧 일종의 사회사상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목적을 위하여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악덕 사상입니다. 그들은 공공연히 ① 이중인격을 가지라(거짓말하라),
② 다른 계급은 모조리 숙청하라(강탈 강도를 감행하라), ③ 무자비한 투쟁을 하라(테러, 살인, 방화, 무엇이나 좋다)고 말합니다. 거짓말, 도적질, 테러, 이 세 가지는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추악한 죄악인데, 이는 유물론적 공산주의의 반도덕 사상의 악영향이 제일 큽니다.

도덕이냐, 무도덕이냐? 문명이냐, 야만이냐? 이 반도덕 야만주의 사상을 격파하고 새 나라의 새로운 도덕을 수립할 정신력이 오늘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 이외의 어느 곳에서 찾아볼 수 있겠습니까? 우리 기독교밖에 없습니다. 기독교가 실패하면 아주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새 나라의 정신적 기초가 반드시 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기독교만이 유일의 참 종교 곧 진리의 종교인 까닭입니다. 이는 맹목적으로 독단적이 아니고, 또 다른 종교의 진리를 전혀 부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종교 가운데 내재(內在)한 진리를 달과 별에 비하면 기독교는 태양과 같습니다. 이미 태양이 솟은 이상 달과 별의 광명은 소용이 없습 니다. (1) 오직 기독교만이 참 하나님을 제일 분명히 가르쳐 줍니다. (2) 오직 기독교만이 죄로 말미암아 멸망으로 들어가는 이 세상에서 속죄 구원의 십자가의 도래로 보여 줍니다. (3) 오직 기독교를 통하여만 산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최후의 승리는 진리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리의 종교인 기독교를 마땅히 새 나라의 정신적 기초를 삼아야 합니다.

건국 도상에 있는 이 시대에 해방 전후 본 교회가 창립된 것은 뜻이 깊을 줄 압니다. 나라보다 교회가 먼저 서는 것은 당연한 순서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올 때에 시내산에서 먼저 교회가 서고, 그 후에 나라가 가나안 복지에서 섰습니다. 북구에서 내려오는 만족들이 먼저 기독교의 감화를 받은 후에 오늘의 구주(歐洲 유럽) 제국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청교도들이 북미에 가서 먼저 교회를 세우고 그 후에 나라를 세웠습니다.

조선 말에 기독교를 한국에 보낸 것은 장차 새로운 나라의 기초를 준비 하려는 하나님의 경륜이 분명히 있습니다. 고로 기독교는 반드시 새 한국의 정신적 기초가 될 것입니다. 한말(韓末) 대원군(大院君)이 버린 돌 곧 기독교는 새 한국의 영원한 머릿돌이 되어지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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