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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목사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다”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Jan 13, 2020 10:20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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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부터 20년간 최연소 타이틀 달고
40세에 교단 최대 교회 담임 부임했는데
사임 후 '기도굴' 체험과 이후 선교지 순회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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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 규장 | 216쪽

4년만에 '탱크'가 돌아왔다. 부산 호산나교회 사임 후 '사망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 제목 그대로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바닥에서, 쉴만한 물가로 올라온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놓았다.

"대학교 1학년 2학기부터 전도사를 시작하여 미국에서 전도사 때부터 부흥강사로 전국을 다니고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20대 중반에 브리지임팩트 사역원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왕성하게 사역해왔고, 미국과 한국에 교회를 개척하고 항상 최연소라는 타이틀이 함께했다. 그리고 마흔 살에 교단에서 가장 큰 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별명 '탱크'처럼 저돌적으로 전속력을 내며 달리던 그에게, 갑작스러운 멈춤은 어지럼증과 극심한 부적응을 유발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관성의 법칙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그런데 나는 지금 기도굴에 있다. 속이 시커멓게 타 버린 상태로. 기도가 나오지 않는 낙심의 상태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절망으로. 큰 교회에 있을 때 그렇게 잘해주던 형님 목사님들이 사라졌다. 연락을 자주 하던 목사님들은 오히려 뒤에서 욕을 하는 적군으로 변했다. 모든 것이 내 손을 떠났을 때, 가슴에는 응어리와 아픔이 가득할 때, 나는 마음껏 아프다고 할 수도 없었다."

저자는 사임 후 기도굴을 찾아 울분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을 원망했다고 한다. 그러다 하루는 기도시간이 깊어지기 시작하더니, 성령께서 강력하게 인도하시며 마음을 강하게 붙잡아주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고백하게 하셨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건 뭐지' 싶었지만,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고 더욱 강하게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바닥에서' 시편 23편을 다시 묵상하고 공부하며, 말로 하는 믿음 말고 '살아있는 믿음'이 무엇인지 깨달아지기 시작했다.

‘그 교회’에서 마지막 설교를 전하고 있는 홍민기 목사.
‘그 교회’에서 마지막 설교를 전하고 있는 홍민기 목사.

이후 '탱크'는 지구촌 곳곳의 선교지를 돌며 교회 사역 없이 순회선교와 말씀전도자로 그들을 위로했다. "너 잘하는 것 해라. 나만 믿고 선교지를 다녀라. 그리고 위로해라"는 말씀대로 순종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다>는 이처럼 지난 4년간 깨달은 믿음과 순종, 신앙생활에 대한 담백하고도 강력한 간증이다. 시편 23편 1-6절을 한 절씩, '목자 되심, 누이심, 인도하심, 안위하심, 채우심, 동행하심'으로 나눴다.

그의 언어는 에둘러가지 않고, 본질을 향해 돌진한다. '믿음이란 A가 아니다. B다' 하는 식이다. 신앙인들이 무심코 생각하고 말하는 여러 고정관념들에 도전하여, 어느새 세상과 섞여 혼탁해진 불순물들을 걸러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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