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호 의료윤리연구회 총무
문지호 의료윤리연구회 총무

아이들은 성적 호기심이 생길 때 가장 먼저 부모에게 질문하게 된다. 지혜로운 부모는 자녀의 수준에 맞는 대답을 해준다. 어린 아이들은 보통 간단한 대답만을 원한다. 이 짧은 대화는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호기심을 해결하는 좋은 통로로 작용한다. 10대에게 있어 부모와의 대화는 성에 대하여 건강한 울타리다. 부모와 대화하지 않는 아이들은 스마트 폰과 인터넷에서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윤리가 없는 왜곡된 성 지식을 얻게 된다. 아이들이 성에 대해 잘못 인식하지 않도록 부모는 강력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가장 좋은 성교육 강사는 부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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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려운 점은 부모들이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유교 문화로 인해 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금기시하며 지냈다. 자녀들이 질문 할 때면 어느 수준까지 얘기할지 망설이다 어물쩍 넘어가기 일쑤다. 미디어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된 자녀들에게 어떠한 경계선을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이다. 세상이 변했으니 자유로운 성 풍조를 허용해야 하는지, 내가 배운 대로 보수적으로 가르쳐야 하는지 갈등도 있다. 나대신 누군가 가르쳐 주길 원하는 것이 많은 부모들의 심정이다.

그저 학교에서 알아서 가르쳐 줄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성교육 표준안이나 사회적 통념에 벗어난 위험하고 진보적인 성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부모나 사회가 알아채기 전에 이미 여러 학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미명하에 개방적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성에 대한 윤리를 가르치기 전에 시행하는 개방적인 성교육은 오히려 불필요한 성적 호기심만 부추기게 된다. 미숙한 아이들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학교에만 성교육을 맡겨 놓을 수 없다. 결국 성교육은 자녀에게 생명을 준 부모가 맡아야 한다. 오직 부부에게만 주어진 성(性)의 귀한 열매가 바로 자녀이기 때문이다.

성교육의 목표는 어디를 향해야 할까? 세상 교육의 지향점은 아이들을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 죄책감, 성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죄책감이나 낙인찍힘, 정서적 황폐함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크리스천 부모는 보다 높은 교육을 시켜야 한다. 성적인 죄악으로 인해 자녀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왜곡된 성 인식으로 인해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도록 지켜주어야 한다. 최종 목표는 자녀들이 멋진 남성과 여성으로 살아가도록, 그리고 경건한 남편과 아내로 온전한 가정을 이루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자녀들을 음란물, 혼전 성관계로부터 보호해 주고 깨어진 가정이라는 상처를 갖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부부가 성을 누리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기쁜 것인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더 이상 성풍조가 시대의 흐름이라며 방관하지 말고 입을 열어 하나님께서 주신 성에 대해 자녀들과 얘기해야 한다. 어린 아이부터 10대, 그리고 청년기 자녀들에게 기회를 얻을 때마다 대화해야 한다. 드라마를 보며 연인들의 스킨십, 혼전 동거, 불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이 대화의 문을 여는 좋은 방법이다. 뉴스에 나오는 낙태, 영아 유기, 입양 등도 성과 생명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핵심 소재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교육이다.

비록 부끄러운 기억을 지닌 부모일지라도 이제 하나님께 돌이키면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수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셨기 때문에 모든 부모는 좋은 성 교육자가 될 수 있다. 부모가 하나님의 법을 힘써 배우면 자녀들과 멋진 대화를 할 수 있다. 부모는 하나님의 성품을 생활 속에서 대신 보여주는 존재다. 지극한 사랑과 함께 단호한 훈계로 대화하며 하나님의 경계선을 가르쳐야 한다. 우리 자녀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잊지 말고,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들에게 축복의 길을 선택할 능력을 주셨음을 잊지 말라. 성교육 강사로서 무엇보다 최고의 역할은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자녀를 맡은 청지기로서 부모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문지호(한국성과학연구협회 정회원, 의료윤리연구회 총무,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온누리교회 안수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