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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브라질 큰손들 쇼핑 유치해라

기독일보

입력 Oct 03, 2011 12:58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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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이 외국인 쇼핑객을 '수입'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3일 "전통적으로 식량과 연료, 자동차, 의류 등을 수입해 온 세계 최강 미국이 이제는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쇼핑객' 수입에 나섰다"면서 "이를 위해 의원들은 물론 사업가, 심지어 백악관 관리들까지 나서 현금이 풍부한 외국인 쇼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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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노리는 핵심 대상은 최근들어 소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부자나라 관광객들이다. 미국은 비자 협정 개정은 물론 할인 쿠폰 발행과 미인대회 유치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높은 실업률과 주택경기 침체로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미국 소비자들 대신 자금력이 풍부한 외국인 쇼핑객을 통해 경기를 살려보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3% 성장에 그친 반면 중국과 인도의 GDP 성장률은 10%에 달했고, 브라질도 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 이들 국가의 '부자'들이 외유에 나서 `큰손'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세계 경제의 역학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미 정부와 업계에서는 외국인 쇼핑객을 대거 유치해 향후 10년 동안 130만개의 일자리와 8천590억달러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소매시장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은 알토란같은 존재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서 지출한 달러 규모가 전년보다 39%나 늘어난 50억달러에 달했다. 브라질과 인도 관광객 역시 각각 60억달러와 40억달러의 돈을 썼다.


최근 2주동안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휴스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고 베이징(北京)으로 돌아간 궈후이(37)는 차량 렌트비와 연료비용으로 2천달러, 티셔츠와 어린이 장난감, 랩톱 컴퓨터 등을 구입하기 위해 6천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짝퉁 제품을 사는 정도의 비용밖에 안된다"며 "아주 많은 중국인들이 미국에 가고 싶어 난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을 방문하는데 유효기간 1년짜리 비자 인터뷰를 받는데 두달 가량 기다려야 했다며 '높은 장벽'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 정부는 관광 수익으로 중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500억달러에 이르는 적자를 어느 정도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


미국의 구애는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WP는 소개했다. 네바다주 관광위원회는 최근 미스 차이나 대회의 준결승전을 유치했다. 이 행사를 시청한 것으로 추산되는 2억2천500만명의 중국인들을 네바다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은 물론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아웃렛에는 이미 중국어 통역요원이 곳곳에 배치돼있다.


네바다 출신의 공화당 조셉 J 헤트 의원은 최장 100일까지 걸리는 관광비자 발급 시간을 12일로 줄이는 법안을 긴급발의했다. 국무부도 관광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 대기시간을 30일 정도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 워싱턴DC의 경우도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10%에 불과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평균 3일간 머물며 275달러를 지출하는 데 비해 외국인은 5일간 813달러를 쓴다는 점에 주목하며 눈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건물과 토지, 폐쇄된 군사기지와 도로 등 사용하지 않는 자산을 매각해 향후 10년간 220억달러를 충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국방부는 지난 20년간 폐쇄돼있던 군사시설 350곳을 매각해 이미 15억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우정공사는 3천653개의 우체국을 팔거나 임대해 1억8천만달러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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