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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에서 탈세 다루려던 영국, 버진아일랜드 사건에 곤혹

기독일보 김영신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Apr 05, 2013 06:33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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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 버진아일랜드의 금융기록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에 의해 공개를 앞둔 가운데 이 땅의 통치국인 영국이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다. 1672년 이래 영국령인 버진아일랜드의 총인구는 고작 22000명이지만 이곳에 감추어진 탈세 목적의 자금은 32억 달러다. 

탐사보도협회가 일부 공개한 자료에 드러난 부호들의 명단은 화려하다. 이들 대다수가 불법적으로 탈세하기 위해 이 곳에 자산을 은닉했다. 올 6월 G8 정상회담이 열리는 영국 입장에서는 난처하기 그지없다. 자유민주당의 한 고위급 인사는 "영국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개탄했다. 반부패시위대는 캐머론 총리를 향해 "당장 시정하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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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의 전 대변인도 "버진아일랜드에서 이뤄지는 부정과 부패를 빤히 보면서 어떻게 G8 정상회담에서 국제적 기업의 세금 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번 G8 정상회담의 주요 주제는 바로 기업의 탈세였다. 

탐사보도협회가 일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영국, 캐나다, 중국의 부호들이 불법적 탈세를 목적으로 은닉한 자산은 물론, 이란 등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의 유령회사 자산도 이곳에 포함돼 있다. 특히 구 공산국가나 독재국가의 인물들이 은닉한 자산의 규모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명단에는 몽골의 전직 재무장관이자 국회 부의장인 상가자브 바야르초그트,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장녀, 아제르바이잔의 대통령 일가, 날리리 타비신 태국의 전 공보장관, 러시아 제1부총리의 부인, 캐나다 상원의원의 부인 등 정치 관련자들도 포함돼 있어 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몽골의 전직 재무장관은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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