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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저씨들에게 갑자기 밀려오는 공허함, '음악' 해보실래요?

기독일보 박현희 atldaily@gmail.com

입력 Jul 23, 2013 09:13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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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골목길을 걸을 때' 이성균 목사, 중년층과 순수 음악동아리 제공하고 청년들 다시 세우는 일 할 것


이성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이성균 목사

"'나무와 새'는 음악동아리 개념이에요. 왕년에 노래 좀 했던 분들, 가수가 되려고 한번쯤은 꿈꿔봤던 분들, 대학시절 밴드에서 기타 좀 잡아본 분들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제 또래 40-50대 남자분들은 순수한 취미생활이 거의 없어요.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교회 안에서는 다 해결될 수 없는 정서적인 부분들, 팍팍한 삶에서 잠시나마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엔돌핀을 충전하고 삶의 활력소를 얻는 거죠. 먼저 마음이 통하면 자연스럽게 신앙이야기, 예수님에 대해서도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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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골목길을 걸을 때'라는 곡으로 한국 CCM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이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곡 '그리스도의 계절'을 발표하는 등 싱어송라이터 및 제작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이성균 목사가 애틀랜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기타 하나 들고 평생 하나님을 찬양해 온 이성균 목사의 기타 실력은 '명불허전'. 2002년 신학공부 차 유학와 뉴저지에서의 부목사 사역과 함께 섬겨온 미주 '다리 놓는 사람들' 사역을 내려 놓고 애틀랜타에서 도전하는 것이 바로 종교의 색채를 뺀 순수음악동아리 '나무와 새'다.

이성균 목사의 첫번째 앨범 골목길 걸을 때
(Photo : ) 이성균 목사의 첫번째 앨범 골목길 걸을 때

"3년 정도 '다리 놓는 사람들' 사역을 하면서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다리 놓는 사람들'은 전형적인 도시선교 사역이기에 예배와 함께 도시문화 선교가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전략적으로 맨하탄에 자리잡고 거리 공연과 노방전도, 홈리스 선교 등 도시의 화려함 속에 갇힌 소외된 그룹에게 다가가고자 했어요. 그 과정에서 절실히 깨달은 한계는 '선교단체'의 옷을 입은 이상 종교성을 내려 놓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미 단체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은 선교의 주체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막상 안 믿는 사람들이 들어오기엔 어색하고 생소해요. 차라리 옛 노래나 일반적인 정서에 어필될 수 있는 문화적인 소스를 다루면서도 선교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성균 목사는 '나무와 새'를 통해 하고 싶은 일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했다. 먼저는 '종교'라는 옷을 벗고 이민사회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것이다. 이 역시 도시문화 선교이지만 먼저는 내가 속한 '이민사회'가 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도시문화 선교를 하는데 맨하탄이라는 곳은 너무 낯설었어요. 내가 속한 이민사회도 정말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이 많은데, 맨하탄부터 간다는 건 마치 우리 집 애가 굶고 있는데 힘들게 다른 집 애부터 먹이는 느낌이랄까? 이민교회 내에도 전혀 돌봄을 받지 못하는, 어쩌면 돌봄을 거절하거나 뿌리치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중장년층 남성들의 경우 오랫동안 생존모드로만 살아와서 정서적으로는 심각한 갈증상태입니다. 과연 얼마나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여유 있게 영화나 뮤지컬 보러 다니고, 가끔은 여행도 가고 할까요. 새벽부터 일어나 델리 가게 문 열고 밤 늦게 들어오고, 버티려고 새벽기도 하시잖아요. 이런 분들에게 숨 좀 돌리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젊을 때 이민 와서 애 낳고 신분 문제 해결하고 자리잡으려고 눈코 뜰새 없이 살다 10년쯤 지나 자리잡아 갈 때쯤에 밀려오는 '공허함'. 신앙이 있어도 견디기 힘든 정서적인 허탈감이 밀려 올 때 믿지 않는 이들은 부정적인 방법으로 풀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나도 모르게 생겨버린 마음의 '빈틈'에 음악이 들어가 자연스럽게 치유되고, 진솔한 대화로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나무와 새'에서 터치하고 싶은 건 중년 아저씨들만이 아니다. 이들의 자녀들인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도 관심이 크다. 부모들이 고된 이민생활을 견디는 가장 큰 이유가 자녀들이고, 과연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할 정도로 자랑스러운 2세 들도 많지만 이면에는 마약과 술, 성(性) 중독에 시달리는 젊은이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좁은 이민사회에서 문제가 심각한 아이들을 받아줄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는 그리 많지 않다. 교회에서 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자녀들을 부모들이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치유 공동체로 '새와 나무'가 쓰임 받길 원한다는 이성균 목사다.

"장로님 아들, 목사님 딸이 마약에 중독되고 미혼모인데 교회 나오라고 하겠어요? 차라리 안 오길 바라지는 않나요? 가정과 학교, 그리고 교회에서 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런 청년들은 갈 곳이 없어요.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모여 음악도 배우고, 노래도 하고, 퍼포먼스 등 재능을 개발해 주면 가장 먼저는 자신을 다시 보고 악한 습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되든 안되든 아메리칸 아이돌에도 도전하게 해주고, 그런 과정을 부모들도 함께 하면서 가정도 회복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동역하고 있는 예향 선교회의 경험을 살려 그런 일들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민생활 10년 차에 접어드니 이민자들의 삶과 미국을 조금은 알겠다는 이성균 목사는 '왜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이들 때문에'라고 웃으며 답하는 전형적인 '이민자'였다. 앞으로는 한국에서 CCM 선구자로서의 경험과 미국에서 겸손케 하신 이민자의 삶을 더해 지역에서는 ' 나무와 새' 사역을 통해 1세와 2세 이민자들을 섬기고 넓게는 '크리스천 뮤직 페스티발'을 열어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국에서 시작된 '크리스천 뮤지션 페스티발'을 이어 미주 지역에서는 엘에이에서 1회, 뉴욕, 뉴저지에서 2회를 갖고 찬송가와 찬양을 편곡해서 연주하면서 크리스천 음악과 문화를 즐길 수 있었어요. 올 가을쯤 동남부 지역을 대상으로 '크리스천 뮤직 페스티발'을 열고 싶습니다. 밴드나 노래, 워십 등 크리스천 뮤직을 주제로 모여 나누고 겨루기도 하는 거죠.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선교사님이나 선교단체를 돕는데 사용합니다."

교회와 세상의 '다리'가 돼 어쿼스틱 라이브 공연과 카페 공연, 교회 전도축제에서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게 해줄 지나간 팝송이나 가요 등을 선보이게 될 '나무와 새'를 통해 그리스도와 같은 '나무'에 깃들어 안식을 얻게 될 많은 '새'들을 기대해 본다.

'새와 나무' 사역문의는 whoau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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