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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싸움꾼'에서 못말리는 '전도자' 되고 목 놓아 외치는 것

기독일보 박현희 atldaily@gmail.com

입력 Aug 07, 2013 06:0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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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 교회를 가다 83] '열린 교회'로 지역사회 섬기고,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본질만 전파하는 알라바마 참사랑한인교회 문창옥 목사

알라바마 참사랑한인교회 문창옥 목사
(Photo : 기독일보) 알라바마 참사랑한인교회 문창옥 목사

기아 자동차 공장과 함께 모여드는 한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2010년 라그랜지 지역에서 첫 예배를 드렸던 참사랑한인교회(담임 문창옥 목사)가 창립 3주년을 앞두고 '기적과 같은 은혜'로 조지아주와 경계한 알라바마주 밸리에 새 예배당과 교육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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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한인사회가 성장하고 있는 라그랜지 일대 교회들 중 자체성전을 갖고 있는 곳은 두, 세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흔치 않다. 그 중에서도 참사랑한인교회 새 성전은 아름답게 정비된 예배당과 친교실, 교육관, 사택 그리고 넓은 대지까지 품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지역 한인들에게 꼭 필요한 '어린이 축구교실'과 '한글학교' 등 다양한 사역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1시간 30분 남짓을 달려 도착한 참사랑한인교회는 고속도로를 막 벗어난 고요한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었다. 4주 전 교회를 인수한 뒤 성도들과 사역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매일 같이 나와 예배당 곳곳을 수리하고 아름답게 정비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참사랑한인교회는 오는 9월 8일(주일) 오후 7시, '창립 3주년 기념 및 새성전 입당예배'를 갖는다.

'하나님, 어느 때까지 입니까?' 푸념하듯 한 기도, 가장 좋은 곳으로 응답

미국교회를 빌려 2010년 9월 시작돼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로 성장해가고 있던 참사랑한인교회 문창옥 목사와 성도들은 매주 목요일 '찬양 기도회'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고 있었다. 그 날도 여느 때처럼 교회에서 열리는 기도회로 향하던 중 문 목사는 미국교회와 스케줄이 겹치는 바람에 갑작스레 예배당을 사용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고 성도들에게 급히 사택에서 모이자는 연락을 하고 차를 돌려야 했다.

"목요 찬양모임을 하는 것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영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갈구하려는 것인데 몇 번씩이나 부득이하게 차를 돌려야 하니 마음이 무거웠어요. 성도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집으로 오라고 해 놓고 푸념하듯 '하나님 어느 때까지 입니까?'라고 기도했는데 마음에 감동이 오더라고요. 마음 속에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받아주셨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날 밤 벅찬 마음이 들어 잠을 설치고, 그 다음날부터 돈도 없이 무작정 부동산에 전화를 했어요. 이 지역에 교회로 쓸만한 건물을 찾는다고요."

미리 약속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가 펑크를 내는 바람에 미국인 에이전트와 건물을 보던 중 미국교회로 사용되다 일년 전 문을 닫은 지금의 교회를 보게 된다. 두어 번 오퍼가 있었지만, 교회를 소유한 침례교단 측에서 번번히 거절한 상태였는데, 문창옥 목사가 건물을 둘러보고 '딱 이거다'라는 생각에 침례교단 측에 연락을 하자 하나님의 계획의 실마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목회에만 전념하고자 '편안한 노후' 포기하니...

"침례교단 쪽에서 오히려 '우리가 기다렸더니 하나님께서 코리안쳐치를 보내주셨다'면서 협조할 수 있는 건 다 협조하겠다고 나왔어요. 예배당과 친교실, 교육관, 사택까지 있는 교회를 집 한 채 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줬고, 이자 없이 원금만 30년 동안 상환할 수 있게 해줬죠. 그뿐 아니라 우리가 요청하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고 적극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죠. 저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이런 과정들을 보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면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4주 동안 매일 같이 나와 고치고, 페인트 칠하고 아름답게 정비해가면서도 힘든 줄 몰라요. 감사 뿐입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그저 운이 좋아서' 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쉽게 '행운'이라고 말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문창옥 목사 가정의 '온전한 내려놓음'이다. 개척을 하는 목사가 재정에 매이지 않고 목회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후원하는 사모의 역할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문창옥 목사의 아내 문명순 사모 역시 남편이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일을 하며 묵묵히 내조해 왔다고 한다. 그런데 알라바마에서 시작한 가게가 잘 돼 신경 쓰지 않고 놔두기만 해도 '돈 걱정' 없이 목회할 수 있던 상황에서, 문창옥 목사는 "무조건 문을 닫으라"고 했다.

"솔직히 유혹도 들어왔습니다. 세상적인 욕심이라면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면서 주어진 상황 가운데 적당히 복음을 전하고 살고 싶기도 했어요. 가게가 잘되니 심방을 같이 해야 하는데 시간이 묶이고 마음에 갈등이 생겨요. 내가 여기 온 목적이 한인들이 참 힘들게 이민생활 하는데 그 가운데 복음을 통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고, 참 기쁨과 참 행복을 찾게 해주고 싶었던 것인데 흐려지는 거에요. 그래서 무조건 그냥 팔라고 했어요. 사모가 한 일주일을 고민하더니 그대로 했어요. 가게에 물건을 대던 사람에게 넘겨서 매달 사례비 정도를 받을 수 있게 됐어요. 하나님께서 개척하면서 사례비 못 받는 거 아시고 챙겨주시는 거죠. 그렇게 다 정리됐을 때 이 예배당을 찾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날 시험하시는 걸 믿음으로 포기하니 이 교회를 예비하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교회를 예비하셨다는 확신은 '건축헌금' 없이 예배당을 이전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막상 좋은 조건으로 지금의 교회에 들어갈 기회가 생겼지만, 어려운 성도들에게 '건축헌금'을 부담시킬 수 없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교회를 예비 하셨다면 설사 지나가는 그 누구를 통해서라도 이 교회를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라고 선포하고 도우심을 간구했다. 모든 재정문제는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착착 맞아 들어갔다.

알라바마 참사랑한인교회
(Photo : 기독일보) 알라바마 참사랑한인교회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누구에게나 열린 교회

교회가 라그랜지에서 밸리로 이전하면서 다짐하는 것이 있다. 바로 '새로운 마음, 새로운 신앙생활'이다. 하나님의 역사가 눈 앞에 펼쳐지는 은혜를 경험한 성도들은 이전의 구습들과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신앙생활을 버리고 새롭고 진실된 신앙생활을 사모하고 있다.

"여기 와서 보니 지역에 한인교회가 없고, 젊은 사람들이 모일 만한 편한 장소가 없어요. 한번은 한 청년이 함께 모이는 친구들이 있는데 복음을 전하고 싶어도 마땅히 모일 곳이 없다는 말을 해요. 참사랑한인교회는 언제든 누구에게나 열린 교회로 만들 것입니다. 꼭 성경공부 모임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와서 이야기 하고 운동도 할 수 있고 교제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하려고 합니다."

문창옥 목사가 젊은이들과 열린 교회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 역시 방황하던 젊은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7살에 폐병으로 각혈을 할 정도로 심각했던 그는 곧 죽을 것이라는 의사의 선고를 받고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따라나선 새벽기도회에서 '목사가 되겠다'는 서원을 통해 기적적으로 치유의 기적을 맛보게 됐다. 하지만 어릴 적 기억은 잊혀지고, '공군특전사', '미군부대', '공군 김포 비행장' 등 다양한 군시설이 밀집했던 부천시 고광동에 살던 그는 자연스레 동네 싸움꾼으로 자라났다.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가 계셨지만, 미안한 마음도 잠시 뿐 오랫동안 밴 악습은 그를 쉽게 놔주지 않았다고 한다.

'육, 해, 공군' 모인 부천시 고광동의 유명한 '싸움꾼'에서 못 말리는 '전도자'로

"제 형님은 '개눈깔'일 정도로 저보다 심한 싸움꾼이었죠. 형님이 한번은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어떤 집회에 다녀왔는데 달라졌어요. 술에 취해 들어간 저를 훈계하시는 어머니께 막말을 했는데, 평소 같았으면 벌써 한대 맞고도 남았을 텐데 오히려 '창옥아,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시다' 면서 눈물을 흘리는 거에요. '형이 정신이 나갔다'는 싶었죠. 그날 밤 자는데 잠결에 이마에 뭐가 떨어져요. 살짝 보니 어머니가 기도하시면서 많이 우시는 걸 보고 마음이 좀 그렇다가도 그냥 습관대로 사는 거죠. 기타 치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형님이 몇 번 교회 가면 악기 다루는 친구들이 많다 길래 못이기는 척 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발걸음 한 것이 시작이었어요(웃음)."

'다들 미쳤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뜨겁게 기도하는 청년들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문창옥 목사의 마음이 '거부감'에서 조금씩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옮겨졌다. 전역한 뒤 다시 찾은 교회에서 '전국청년금식기도회' 소식을 듣고 '나도 한번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결심으로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금식을 혼자 주일부터 할 정도로 열심을 냈고, 포기하려고 했던 나흘 째 되던 밤 '하나님 나를 만나주세요!'라고 전력으로 외친 것이 기도의 시작이 됐다고 한다.

"소리 지르고 갑자기 뜨거운 게 옆구리로 들어오는 가 싶더니 정신 차릴 수 없이 쓰러져 버렸어요. 회개기도가 막 터졌죠. '나 같은 걸 하나님이 아직도 기다리셨단 말이냐' 하면서 망나니로 살던 나를 기다려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서 울고, 죄송해서 울고 데굴데굴 구르면서 한참을 기도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아무도 없더라고요. 딴 세상이었어요. 힘이 막 솟고 세상이 달라 보였죠. 버스 타고 가다 은혜가 너무 커서 혼자 울고, 웃기도 하고, 성경을 보면 정말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게 보이고 산기도에 금식기도에... 일순간에 인생이 바뀌어 버렸죠. 신학공부를 하면서 돈이 없으니 리어카 끌고 다니면서 장사하다가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이걸 파는가 싶어 지하철로 뛰어 들어가 전도하기도 했어요. 세상에서 어울리던 친구들은 '예수에 미쳤다'고 놔두라고 할 정도였어요."

도저히 예수를 믿을 것 같지 않던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전도해, 야간업소에서 일하던 이들을 모아 YC선교단을 만들게 됐다. 군대와 학교, 개척교회에서 찬양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다 은혜를 받고 목사가 된 친구도 여럿이다. 찬양을 통한 임재를 경험했고, 그 경험은 세상에서도 가장 '찌끼'와 같은 이들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 때문에 참사랑교회에서는 매주 금요일 금요찬양 및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꿈이 있다면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다 순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목회 비전을 물었다. 문창옥 목사는 궁극적으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걸 전해야 하는데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교회가 위치한 지역에 사는 한인들은 아직 자리잡지 못한 신혼 부부나 자녀가 어린 젊은 부부들, 대학을 마치고 사회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많은 만큼 '오픈된 교회'로 함께 뒹굴고 뛰면서 2세들에게 말씀과 함께 한글도 가르치고, 청년들에게는 다양한 모임과 만남을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예수를 영접하는 기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꿈이 있다면 틀에 박힌 신앙생활을 버리고 본질이신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외치다 주님 앞으로 가고 싶습니다. 열정적으로 기도할 때 '순교할 수 있는 영광을 달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은퇴하고 남은 힘이 있다면 북한 땅에 들어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고 외치다 죽고 싶습니다."

참사랑한인교회는 남침례회(SBC)에 회원교회로 1801 41st Street Valley AL 36854에 위치해 있으며 매주 오전 11시 30분에 예배를 드린다. 이외에도 화~토요일 새벽 5시 30분, 토요일 새벽 6시에 새벽기도회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금요찬양 및 기도회, 수요일 오후 8시 수요예배를 드리고 있다. 특별히 8월 18일부터는 축구교실을, 24일부터는 한글학교를 시작하게 된다. 문의는 334-756-3737, 404-578-3737, mco0691@gmail.com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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