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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인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그루터기' 회복하는 교회 되겠다

기독일보 박현희 atldaily@gmail.com

입력 Dec 16, 2013 10:52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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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 교회를 가다-86] 지난 6월 부임해 교회 안팎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한 거룩한그루터기교회 서정일 목사


거룩한그루터기교회 서정일 목사
(Photo : 기독일보) 거룩한그루터기교회 서정일 목사

"가장 기본적인 것을 하려고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을 변화 시키는 것은 '말씀'과 '그리스도의 사랑'뿐입니다. 지금 '거룩한그루터기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많은 프로그램보다 예배를 잘 드려서 우리의 내면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온전히 세워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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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그루터기교회 서정일 담임목사를 만났다. 지난 6월 부임한 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교회 안팎을 정리하고 성도들을 돌보는 일에 힘써왔다는 그는 인터뷰 요청에 몇 번이나 '별로 할 것이 없는데...'라는 말로 완곡히 거절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이사야 6장 13절' 말씀처럼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라는 말씀을 붙들고 '기본에 충실한 교회'가 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뷰포드에 위치한 거룩한그루터기교회(구, 해밀톤감리교회)는 서정일 목사의 부임과 함께 교회 이름을 바꾸고 창립기념일 역시 2013년 9월 8일로 새롭게 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다. 16 에이커 대지 위에 사시사철 다른 색깔의 옷을 입는 아름드리 나무들에 둘러싸인 거룩한그루터기교회는 200석 가까이 되는 본당과 지하 친교실, 게스트하우스, 파빌리온과 피크닉 장소, 운동장, 실내 체육관 등을 한인타운 북쪽에서는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인사회 섬김의 의미로 교회 시설을 누구에게나 개방하고 있다.

"손님을 맞으려면 일단 집안 안팎을 치우잖아요. 6월에 부임하고 나서 교회 주변을 계속 치웠어요. 아무래도 교회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성도님들 마음에 여전히 남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내면의 잔재들은 예배와 기도, 말씀으로만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기본적인 것에 가장 충실하고 있습니다. 매일 예배당을 열어 놓고 잔잔한 음악을 틀어 누구나 와서 기도하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했고, 다른 시설도 미리 말씀해주시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수련회처럼 오시는 경우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사용하실 수 있고요. 가족모임이나 단체모임, 체육대회도 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서 그룹으로 오시는 경우는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긴 하지만 순수하게 모임 장소로 교회시설만 사용하신다면 언제든 가능합니다."

거룩한그루터기교회.
(Photo : 기독일보) 거룩한그루터기교회 서정일 목사.

한국 광림교회 교육전도사로 시작해 스물 아홉에 서리 파송을 받아 광명시 하안 광림교회에서 처음으로 단독목회를 했던 서정일 목사는 이후 목회 연구원 기획담당 전도사, 광림교회 문화홍보담당 목사 등으로 다양한 사역을 경험해왔다. 숨가쁜 사역 가운데 잠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워싱턴디씨 웨슬리신학교에 유학와 기독교 영성 가운데 한 분야인 '환대'를 연구하고 돌아가 다시 문화홍보부 사역을 하다 애틀랜타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 부목사로 부임해 6개월간 사역한 뒤 이민사회 담임목회를 처음 시작한 곳이 '거룩한그루터기교회'다. 어쩌면 개척보다 힘든 것이 어려워진 교회에 부임하는 것이 아닐까?

"목회 초년병으로 처음 단독 목회를 했던 교회도 어려움을 겪었던 곳이었어요. 2년 정도 지나서 안팎으로 회복되고 성장해 다른 분께 위임을 하고 나왔죠. 거룩한그루터기교회에 파송되면서 처음 이민목회를 시작하게 됐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특별히 어떻게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기본을 하자' 이 생각뿐이었죠. 아직까지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로 먼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되면 부흥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고, 이분들이 회복돼 거룩한 그루터기가 되는 것이 제 목회 방향이라면 방향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문화홍보사역을 오랫동안 해봐서 많은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잡지도 만들고, 사람을 끌어 모으는 홍보활동도 많이 해봤는데 그것이 영혼을 살리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매개체가 될 뿐이죠.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예배'와 '성경공부' 그리고 '기도', 정말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큰 교회 부목사로 다양한 사역을 경험하면서 늘 바빴던 탓에 정작 개인적인 묵상과 훈련의 시간이 부족했다는 그는 매일 오전 5시 30분이면 교회로 나와 시작되는 하루가 새삼 귀하다고 했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업무 중 대부분은 말씀과 기도이고, 무엇보다 '말씀의 진리를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목사인 자신부터 많든 적든 숫자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말씀을 삶으로 살아 내느냐의 여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거룩한그루터기교회의 네 가지 목회 원칙을 밝혔다. 첫째는 교회 재정을 매달 공개하는 것, 둘째는 어려워도 선교지 후원을 우선으로 하는 것, 셋째는 불필요한 교회 행사나 프로그램 하지 않는 것, 넷째는 예배를 잘 드리는 것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 있고 특별하다면 특별할 수 있는 이 네 가지를 원칙으로 세운 것은 기본에 충실하기 위한 '가지치기'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선교지 후원은 내 밥그릇 챙기기 보다는 하나님의 일을 우선시하고자 하는 거룩한 부담이기도 하다.

거룩한그루터기교회는 2662 Thompson Mill Rd., Buford GA 30519에 위치해 있으며, 매주 오전 11시 대예배(누가복음 강해)를, 매일 오전(화-토) 6시 새벽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성경공부, 유스 금요모임, 수요예배(고린도전서 강해) 등을 갖고 있다. 교회에 대한 문의는 770-271-4255 jungilsuh@gmail.com www.facebook.com/holystumpkumc.

거룩한그루터기교회.
(Photo : 기독일보) 거룩한그루터기교회 옆에는 무덤이 있다. 예배당에는 바로 무덤으로 통하는 문이 있는데 이를 통해 개인적인 종말(죽음)에 대해 늘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한다.
거룩한그루터기교회.
(Photo : 기독일보)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침묵의 기도실'로 개방되는 거룩한그루터기교회 예배당.
거룩한그루터기교회.
(Photo : 기독일보) 교회 옆에는 피크닉 장소와 파빌리온이 있어 가족단위 모임이나 소그룹 모임, 소풍 등을 위해 개방한다.
거룩한그루터기교회.
(Photo : 기독일보) 실내 체육관.
거룩한그루터기교회.
(Photo : 기독일보) 야외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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