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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권 칼럼] 과거에서 나오라

기독일보

입력 Jan 08, 2014 07:20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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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망교회 안인권 목사

안인권 목사.
(Photo : 기독일보) 안인권 목사.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를 범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실수를 범하는 것보다 더 큰 실수는, 계속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거듭된 실수를 다스리지 못한 탓에 삶의 다른 부분들에서마저 그 실수 때문에 무력해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더 이상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자기에게 좋은 일이 존재한다는 사실마저 상상하지 못한다. 실수에 어찌나 붙잡혀 있는지 마치 축제라도 벌이는것 같다. 실수를 바로잡고 단호히 묻어 버리기는 커녕 말이다. 이제 과거에 등을 돌리고, 실수를 역사로 남기고, 위대한 미래를 위해 새로 자신을 준비할 때이다. 지난 일은 절대로 정복할 수 없다. 오직 미래의 일만 정복할 수 있다. 결단하라! 과거는 이제 그만 잊으라. 과거의 잘못된 실수에 대한 집요한 집착을 떨쳐 버리고 미래를 봐야 한다. 그 상황을 이제 와서 바로잡을 길은 없다. 오랜 세월 후회, 고통, 죄책의 짐 보따리를 끌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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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감정을 품고 살면 실수를 갚는 충분한 벌이 되는 줄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아니다. 하나님 뿐이다. 실수는 내가 했으나 해결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 갈보리에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실때 우리의 죄책, 고통, 실수, 패배를 그분이 다 지셨다. 우리는 믿음으로 내 자유를 받아들이고 이제부터 새롭게 살아야 한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그 일은 금방 되지도 않고 쉽지도 않다. 어쩌면 평생 지속될지도 모른다. 쓰레기통으로 돌아가 그 짐을 찾아서 다시 지고 싶은 유혹이 들때도 있다. 이미 지난 과거의 짐을 다시 질 이유가 없다. 자신의 실수를 찾으러 과거로 돌아가지 말라. 과거를 향해 등을 돌리고 과거를 잊고 단호하고 확실하게 결단하라. 유일하게 계속 품어야 할 과거는 그때 배운 좋은 교훈들과 추억들뿐이다. 예를들어, 아버지가 태평양에서 나를 구해 준 일을 생각하면, 그 기쁨과 행복은 계속 내 가슴을 벅차게 할 것이다. 그 아버지는 절대로 나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 일을 평생동안 잊지 못할것이다. 주님의 손이 내 삶을 덮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남은 평생에 지는 짐은 이런 종류의 추억뿐이라야 한다. 과거의 실수, 고통, 슬픔은 다시는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만 기억해야 한다. 비행 훈련을 받고 시험을 보기 위해 마르코스는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관과 함께 조종석에 앉았다. 출발은 좋았다. 순조롭게 이륙하여 시험관이 전날 지정해 준 방향으로 날기 시작했다. 시험관은 지도상의 특정한 기준점을 정한 뒤에 그 위로 날아가 지상의 그것을 찾아내고, 두 시점 간의 시간을 측정하여 속도와 연료 소모 같은 중요한 정보를 계산하는 비행 기법을 쓰라고 했다. 비상시와 전기 장치가 작동을 멈출 때에 대비해 조종사라면 누구나 쓸 줄 알아야 하는 방법이다. 5개월간 교습을 받으면서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었다. 늘 정확하게 해 냈었다. 실수란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길을 잃고 말았다. 현 위치를 알 수 없었고, 비행 계획서 상의 두 번째 기준점을 찾지 못했다. 기준점으로 보이는 지평의 무엇에 시선을 고정시켰으나 엉뚱한 것이었다. 주변을 둘러봐도 기준점이 보이지 않았다. 두리번 거리는 바람에 비행기는 공중에서 갈지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잠자코 인내심을 발휘하던 시험관이 침묵을 깼다. "한참 전에 기준점을 지나쳤습니다. 지나간 기준점을 찾겠다고 엉뚱한 곳에서 헤메고 있는 겁니다. 자, 지도와 바깥을 비교해 동일한 지점을 말해 보십시오." 비행을 마치자 시험관은 장시간에 걸쳐 자신의 분석을 요약해 주었다. 그는 마르코스를 훌륭한 조종사라고 했다. 그 가운데 잘했던 몇 가지를 칭찬해 주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길을 잃었던 그 대목으로 넘어갔다. 그가 지적한 문제는 실수를 범한 뒤에 그것을 과거로 떨쳐 버리지 못하고 남은 비행 내내 끌고 다녔다는 것이다.

그런 종류의 실수를 범할 때 맨 먼저 할 일은, 신속히 반응하여 상황을 분석하고 비행기 조종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렇게 하면 상황에 지배당하지 않고 계속 상황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기준점을 놓친후 비행다운 비행을 사실상 중단했던 것이다. 실수를 뒤로 떨쳐 버리지 못함으로써 비행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렸다. 그 말을 할 때 시험관은 자기도 모르게 마르코스의 성품의 깊은 부분, 마르코스 존재 자체를 지적하고 있었다. 마르코스는 눈 앞의 과오를 바로잡기 전에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성향이 아주 강했다. 거의 평생 그랬다. 실수를 바로잡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실수를 미래까지 가져가 모든 것을 위태로운 지경에 빠뜨리는 것이 문제다. 이미 벌어진 일을 과거로 떨칠 줄 아는 사람만 되어도 미래는 훨씬 더 안전할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불쾌한 기억들, 힘든 경험들이 누구나 쌓이게 마련이며, 그 가운데에는 유독 부정적인것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과거의 단면들에 맞서려면, 모두가 자신의 과거를 보아야 한다. 과거의 실수나 사건은 현실이 아니다. 기억일 뿐이다. 현실이 아닌 것을 현실로 보는 것은 속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과거의 끔찍한 경험이 자기 잘못이 아닌데도 자기 책임으로 받아들인다. 과거의 거짓들을 철저히 부수어야 한다. 우리 영혼의 원수인 사탄은 이런 기억들을 사용하여 우리를 속박하고 위협하여 우리의 현실을 파괴한다. 우리 기억의 하드드라이브에는 손상된 저장 부위들이 많다. 그것을 제거해야한다. 이런 일을 아시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분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문제들을 수리해 주셔야 한다. 끄집어낼 것은 끄집어내고, 설치와 포맷도 다시 할 것은 다시 해야 한다. 용서할 수 없는 원한까지도 용서하고 지워야 한다. 과거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일을 하실 수 없다. 원한은 쏟는 대상보다 그것이 담긴 그릇에 더 큰 해를 입힌다. 원한의 기억을 갖고 있는한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피해가 계속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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