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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인사회, 필리핀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사랑 전해

기독일보 조요한 john@chdaily.com

입력 Feb 19, 2014 09:21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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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교협, 워싱턴한인연합회, 워싱턴중앙일보 공동모금 캠페인 아름다운 결실

왼쪽부터 정세권 재정이사장, 김영천 구호위원장, 회장 최인환 목사, 부회장 노규호 목사, 총무 박상섭 목사.

왼쪽부터 정세권 재정이사장, 김영천 구호위원장, 회장 최인환 목사, 부회장 노규호 목사, 총무 박상섭 목사. (포토 : 기독일보)

이재민들에게 복구지원비를 전달했다.

이재민들에게 복구지원비를 전달했다. (포토 : 워싱턴교협)

한국군 복구지원단 아라우 부대의 협조로 질서 정연하게 톨로사에 있는 텔레그라포 초등학교에서 구호식량(쌀)을 나눠줄 수 있었다.

한국군 복구지원단 아라우 부대의 협조로 질서 정연하게 톨로사에 있는 텔레그라포 초등학교에서 구호식량(쌀)을 나눠줄 수 있었다. (포토 : 워싱턴교협)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인환 목사)를 중심으로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린다 한), 워싱턴중앙일보(사장 배종육)가 협력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했던 '필리핀 태풍 재해 구호 성금 공동 캠페인'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공동 캠페인 관계자들이 2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결산보고에 의하면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성금 총액은 $62,291.63. 현지의 열악한 상황에 경악한 김영천 구호위원장이 보탠 특별헌금 $4,000을 합하면 성금 총액은 $66,291.6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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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천 구호위원장은 "지난해 11월 7일 태풍 '하이옌(Haiyan)'이 필리핀을 강타한 후 국제사회의 지원이 잇따랐지만, 정작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은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구호팀을 구성해 직접 현지를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교협 회장 최인환 목사, 김영천 구호위원장(평신도 부회장), 부회장 노규호 목사로 구성된 구호팀은 지난 1월 22일부터 30일까지 필리핀 타클로반과 사말지역, 세부지역, 민도르섬 등을 방문해 쌀과 라면 등의 구호식량 전달, 교회 및 주택 복구를 위한 지원금 전달, 다바오 신학교 신학생 생활비 지원, 어린이를 위한 구호품 전달, 현지 선교사 지원(GMS 이종백 선교사, 송호일 선교사, 정대섭 선교사, 이모세 선교사, 손인성 선교사, 신태식 선교사, 원주민 교회 및 목회자), 지역교회 건축을 위한 헌금(세부 3개 교회) 등 알찬 구호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최인환 목사는 "37년간 목회를 하며 세계 여러 나라의 가난한 곳을 다녀왔지만 태풍피해를 입은 필리핀 지역처럼 비참한 곳은 없었다. 한국산 라면을 받고 기뻐하는 이재민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이재민들과 현지 정부 관계자들이 워싱턴 한인사회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며, "출발 전부터 마음을 졸였는데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아름답게 마쳐진 것 같다. 무엇보다도 그들을 향한 뜨거운 가슴을 안고 돌아올 수 있어서 감사하고, 이번 방문으로 그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불꽃이 타오를 것을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규호 목사는 "공항을 빠져 나오자마자 코를 찌르는 듯한 역한 냄새가 났다. 시내로 나오는 약 2km의 도로엔 부숴진 주택들의 잔해가 쓰레기 하치장처럼 널려져 겹겹히 쌓여 있었다. 어느 한 집도 무사한 곳이 없었고, 마치 폐목 야적장같이 변해버린 삶의 터전에서 나무를 하나 둘씩 들어내며 가재 도구와 먹을 것을 찾고 있는 모습만 보였다.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였다"며, "자신들을 돕기 위해 직접 방문했다는 사실에 더욱 기뻐하고 환영해주었다. 특별히, 현지에 주둔하고 있던 한국군 복구지원단의 도움으로 질서 정연하게 구호 활동을 펼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중 눈물을 가장 많이 흘렸던 김영천 구호위원장은 "현지 주민들의 헐벗고 굶주린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보였다. 동물들도 그보다는 나은 삶을 살 것이다. 그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을 찬양하는 그들의 열정을 보며, 우리는 너무도 편한 환경 속에서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됐다"며, "이번 방문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것들을 결코 잊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교협은 '필리핀 태풍 재해 구호 성금 공동 캠페인 결산 보고'를 워싱턴지역 일간지에 발표하기로 했으며, 워싱턴교협 웹사이트(www.ckcgw.org)에도 결산보고 및 성금 상세내역을 올리기로 했다.

<구호팀 활동보고>

1월 22일(수) 오전 10시 워싱턴 덜레스 공항을 출발한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구호팀(회장 최인환 목사, 구호위원장 김영천 집사, 부회장 노규호 목사)은 인천공항을 경유하여 1월 23일(목) 오후 10시 30분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와 세관 검사를 마치고, 밤 12시에 현지 선교사들과 만남을 가진 후 효과적 구호활동을 위하여 구호팀을 2개조로 편성(타클로반 팀- 김영천, 노규호, 이동백) (세부, 다바오 팀- 최인환, 송호일)하여 각각 타클로반과 세부, 다바오 지역을 방문하기로 하였고, 1월 24일(금) 새벽 5시 마닐라 공항으로 가서 각각 오전 7시에 출발하는 타클로반, 세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 타클로반과 사말지역
A. 인원: 구호위원장 김영천 집사, 부회장 노규호 목사, GMS이동백 선교사, 손명식 선교사, 국제기아대책기구 서상록 선교사 동행,
B. 기간: 1월 24일(금)~1월 26일(주일)

타클로반 공항에 도착하여 약 1시간을 기다리니 현지 손명식 선교사와 원주민 목사가 운전하는 미니 밴을 가지고 마중을 나왔다. 그 도움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군 복구지원단(단장 이철원 대령)이 있는 비로봉함정으로 가서 이승준 군목의 영접을 받았다.

한국군 복구지원단 아라우 부대의 협조로 질서 정연하게 톨로사에 있는 텔레그라포 초등학교에서 구호식량(쌀) 10KG, 500포대를 초등학교 500여명의 어린이들과 교사들에게 골고루 전달할 수 있었다. 톨로사 텔레그라포 초등학교를 찾아 한국군 아라우 부대의 보호를 받아가며 식량을 나누어 주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겐 누군가가 곁에서 그들의 아픔을 알고 함께 하고 있다는 심리적 안도감을 주는 것이 구호품 이상으로 클 것이다.

구호식량(쌀)을 전달한 후에, 한국군의 지원으로 건물이 복구된 초등학교 건물을 둘러보았으며, 원주민 교회와 목회자 모임을 위해 교단대표 목사를 만나 구호물품(라면)과 복구지원비의 효과적 지원을 위한 협의를 한 후, 태풍피해로 전파된 원주민교회 현장을 둘러보았다.

1월 25일(토) 타클로반 Harvest Church에서 원주민 목회자 60여명과 구호물품 전달과 위로예배를 드리며 구호물품(라면)과 특별히 구호위원장 김영천 집사가 현지에서 지원한 헌금을 일일히 전달하였다. 오후에는 레이테 섬에서 약 2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Eastern Samar지역의 피해지구를 둘러보고, 복구지원이 필요한 사말영광교회외 2곳 교회의 사정을 청취하였다.

1월 26일(주일)은 아라부부대 주일예배에 참석하여 한국군 장병들에게 김영천 집사는 간증을, 노규호 목사는 말씀을 선포하였고, 필리핀군 공병대에 구호물품(라면) 20 Box를 전달하였다. 국제기아대책기구 필리핀 담당 서상록 선교사와 만나 원주민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 재건을 위해 지원방향을 협의한 후, 피해지구를 돌아보고 오후5시 비행기로 마닐라로 돌아와 다음날 민도르 섬 구호를 위해 세부 구호팀과 합류하였다.

2) 세부 지역
A. 인원: 회장 최인환 목사, 송호일 선교사, 다바오 신학교 학장 동행
B. 기간: 1월24일(금) ~1월 26일(주일)

세부의 다앙 반타안 지역의 타피론 바랑가이(한국의 동단위)는 1926가구로 형성되어 있고 각 가구마다 2~3 가족이 모여 살고 있으며 16개의 sitio(한국의 통 반 단위)로 나누어져 있다. 인구는 25,000 정도이며 지난 11월 태풍에 집들이 98%가 피해를 입었으며 바다에 근접한 어촌으로 인명피해 또한 적지 않았으며, 워싱턴 구호팀이 방문했을 당시에도 바랑가이 사무실은 지붕은 날아가 버린 상황으로 천장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사무실 안으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시설복구와 수리에 여념들이 없었고, 워싱턴 구호팀이 방문하자 Municipality(구청 단위)에서 영접하며 감사를 표했다.

도착한 구호식량(라면)은 326상자로 주민의 가구수에 비해 절대량이 부족하여 적정선에서 현지에서 라면(10개들이 팩)을 긴급히 더 구입하여 800가구에 전달하였다. 고등학교 한 곳과 초등학교 2곳이 있는데 교실과 지붕이 파손되고 무너진 곳이 많았고, 주택들과 현지 원주민 교회들이 심히 파손되었기에 복구를 지원하기 위하여 $3,000을 전달하였다. 어린이들이 많이 모여들었고 워싱턴에서 준비하여 간 어린이용 신변잡화를 나누어주었으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다음 날 민다나오의 다바오에 있는 대학교를 방문하여 20여명의 신학생 한달 생활비 $3,000을 구호하였고, 파괴된 현지 교회(침례교회, 하나님의 성회, 현지교단교회) 3곳을 방문하고, 교회 수리에 여념이 없는 3개 교회에 특별 복구지원헌금을 전달하고 임산부 사모님을 격려하였다.

3) 민도르 섬

합류한 구호팀(회장 최인환 목사, 구호위원장 김영천 집사, 부회장 노규호 목사)은 1월 27일(월) 오전 10시 열방선교회 최용길 선교사(민도르 선교사)와 동행하여 마닐라를 떠나 차량으로 이동, 민도르로 가기 위해 배를 타려고 선착장에 갔다. 오후 2시에 출발예정인 배가 고장수리중이라서 출항을 하지 못하고 선착장에서 기다리다가 저녁 6시 배를 타고 민도르 섬으로 들어갔다. 늦은 시간까지 원주민 목회자 수십여명이 모여 구호팀을 기다리며 비상기도회를 갖고 있었다. 구호성금과 물품 전달을 위해 예배를 함께 드린 시간이 밤 10시 30분이었다.

민도르 섬에서는 구호팀이 전달하려는 농심라면은 현지라면보다 가격이 5배가 비싼 상품이기에 현지 최용기 선교사의 판단에 따라 현지라면(Ho-Mi)으로 교체 구입하여 최대한 많은 원주민들에게 골고루 전달하도록 조치하였다. 동시에 구호물품(쌀)과 주거지 복구비용은 산지족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가정마다 일일이 현금(페소)으로 나누어 지급하였다.

1월 28일(화)은 최용기 선교사의 안내로 원주민 주거지와 교회를 방문하여 구호물품을 지역별로 전달하고, 태풍피해로 복구가 필요한 가정마다 일일히 복구비와 구호물품(쌀)비를 전달하였다. 특별히 산지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의 삶은 옷도 없고, 신발도 없이 맨발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잘 씻지도 않은 어린이들이 많아 눈물없이는 볼 수 없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처절한 환경이었다. 이들에게 구호물자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가난구제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생명)을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예수님도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셨으나, 가난을 퇴치해주시지는 아니하시지 않았는가!

1월 29일(수) 마닐라에서 현지 선교사들과 모임을 갖는 등 모든 구호일정을 마치고 밤 11시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하여 1월 30일(목) 새벽 4시 경 인천공항에 도착, 한국에서의 일정을 보낸 후 2월 7일(금)이후 구호팀 모두 미국으로 무사히 귀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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