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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i 선교칼럼] 이 시대 교회의 할 일

기독일보 seattle@chdaily.com

입력 Apr 15, 2014 09:48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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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모든 아버지들이 자녀들에게 폭행자요 성범죄자가 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했다는 뉴스들이 줄을 잇기 때문이고, 울산·칠곡 계모 사건으로 인한 영향 때문이다. 또한 새엄마들은 이러한 뉴스 앞에 죄인처럼 숨죽여 운다.

이러한 일은 개인의 인격 문제가 더 큰 원인이고, 더 나아가 교회와 사회의 무관심으로 생겨난 결과이다. 이러한 책임의 소재를 개인에게 돌리는 것이 우리에게는 훨씬 쉽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는 다르게 생각하고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은, 사회를 향한 신앙인의 책임과 사명 때문이다.
 
개인의 심각한 인격적 결함으로 발생한 일을 가지고 몇 날 동안 나팔을 불어 더욱 더 국민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자녀를 둔 아버지들을 무안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서, 언론이 이러한 일에는 왜 이렇게 지나치게 떠들고 야단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오히려 떠들어야 할 사안에 대하여서는 벙어리 개가 되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질 일을 한 가정의 문제로 국한하여 비난을 퍼붓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사건들을 바라보는 교회의 입장은 무엇인가? 어떤 대안을 생각해 보기라도 하였는가? 뉴스로만 듣고 흘리고 말았는가? 안 되었다고 생각만 하고 지나가는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하고 피켓이라도 들고 분노하고 지나가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신앙인의 태도는 아니다. 우리 동리에, 우리의 동료들 가운데, 우리의 신앙 공동체 속에, 말 못하고 있는 이러한 문제가 없는가를 살펴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 아닌가?
 
거짓을 정의로 주장하고 틀린 것을 옳은 일로 만들어 버리는 세상이다.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 정찰기가 우리의 영공을 통과하여 침투하였는데도 이러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자신들의 실책을 감추기 위하여 국가의 기밀인 우리 무인 정찰기 정보를, 그것도 군 책임자가 누설하여 자신들의 실책을 덮으려고.......
 
그래서 우리는 더 좋은 성능의 무기를 사야 한다는 식으로 호도하여, 군비를 확장하고 다른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일들이 판을 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일에 대하여 분별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무엇이 옳은 일인지를 말이다.
 
정치적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자들은 항상 사실을 과장하여 백성들을 격동시키고, 잘못된 정보로 민중의 어리석음을 부추긴다. 이러한 혼돈과 흑백논리의 어지러운 시대를 살면서, 교회 지도자는 거짓과 진실을 분석하고 말씀을 통하여 바른 판단력을 제공하고, 신앙인의 미래를 제시하여 교회 본연의 사명과 역할에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1.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인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실에 대한 정확하고 분명한 사실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정보는 누구나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신문이나 인터넷이나 방송매체에 의하여 얻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그것을 사실로 인식하든지 부정하든지 한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영적 지도자는 이러한 일에 대하여 연구하고 살펴서 사실을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것이 지도자의 몫이다. 세상 사람들의 일이기 때문에 영적 지도자들이 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일들에 대해 무관심하면, 종교생활을 할 수는 있어도 바른 진리를 선포하고 세상을 인도해 나가는 신앙인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깊은 연구와 이해가 없다면 편파적인 지식을 수용하여 잘못된 역사를 만들어내는 일들이 우리 교회나 사회나 개인의 삶 속에 너무나 많이 일어나게 된다. 믿음의 세계에서는 역사를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모든 일을 오직 믿음으로 처리하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앙 이해 속에 믿음으로 받아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역사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항상 사실을 배경으로 하여 믿음이 발생하고 성장된다는 사실 또한 인지하여야 한다.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는 것은 지도자의 능력이라고 본다.
 
2. 교회는 바른 국가관과 정치관 경제관, 현대 사회 속에 이슈가 되어가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 빈부 격차, 환경, 인권, 종교, 북한 등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깊은 이해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성경적으로 신앙적으로 어떻게 우리의 삶과 미래에 적용할 것인지를 가르치고 제시하여야 한다. 이것이 교회 지도자의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
 
교회에서는 언제나 신앙적인, 너무나 신앙적인 이야기만 한다. 그래서 교회가 힘이 없고 능력이 없다. 오직 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믿겠다고 찾아오고 헌금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잘 믿으라고 한다. 어떻게 믿는 것이 바른 것인지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저 눈 감고 손 들고 찬양하고, 뜨겁게 기도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이다.
 
세상의 일에 관심을 가지면 보수냐 진보냐는 식으로 구분하고, 자유주의 교회로 인식되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삶의 문제를 도외시하게 되는데, 그러한 태도 속에 신앙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지극히 종교적인 삶으로, 세상과는 관계 없는 당신들의 천국을 만드는 일이 아닌가!
 
예수님도 그의 제자들도 사도들도 그들의 삶 속에서 현장의 삶 문제를 결코 외면하지 않았다. 우리 신앙의 최종 목적은 세상을 향하여 나가는 일이다. 소금과 빛이 되어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힘을 공동체 속에서 얻는다. 그리고 세상으로 나가야 하는 사명을 위하여 우리는 기도하고 복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세상이 다양화되고 발전할수록 교회의 역할도 다양해지고, 더욱 많은 일들을 감당하여야 하는 사명이 생긴다. 이전처럼 단순하게 신앙생활 잘하여 복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허황된 일과 화려하게 치장하는 일에 교회의 재정을 소비하는 소위 영적 지도자들의 허탄하고 세속적인 풍조도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교회가 감당할 일들이 참으로 많다. 지도자들이 성공주의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세상을 향하는 것이 교회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가 아닌가? 구원받은 자가 행하여야 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영적 지도자들, 그리고 교회상이 확립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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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 세르게이(모스크바 선교사)
Lee70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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