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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소설] 오네시모의 독백

기독일보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Aug 25, 2016 10:33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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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언 저 - 34. 에베소의 아르테미 신전 & 35. 갈증

34. 에베소의 아르테미 신전

에베소의 자랑 아르테미(Artemis) 신전 (저자주-세계7대불가사의중 하나이다).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보다도 네배나 큰 아르테미신전을 한번이라도 직접 본 사람이라면 그 찬란한 영광을 쉽게 잊지 못한다. 100개가 넘는 대리석 기둥이 햇빛을 받는 날에는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으니. 아르테미는 그리스 신화의 올림푸스 12신 중의 하나이며 제우스의 딸이다. 달의 여신이라고도 불리우는 아르테미를 로마인들은 디아나(Diana)라고 부르며 깊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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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Aristarchus)가 아르테미 신전에서 일어난 일을 회고하는 얘기는 몇 번을 들어도 긴박하다. 그는 3차 선교여행 중의 바울을 수행하였다. 바울은 에베소의 두란노서원에서 2년 넘게 전도활동을 하였는데,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갈수록 회심자가 많아 결국 우상을 만드는 데메드리오(Demetrius)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데메드리오는 아르테미 신전과 여신상의 모형을 은으로 만들어 파는 큰 손이었다. 그가 주도한 폭동은 신전과 연극장에 이르렀고 바울대신 잡혀간 아리스다고는 죽을 위험에 처했으나 에베소 서기장의 변론으로 극적으로 풀려났다는 이야기. 의사 누가가 예수복음서에 이어 데오빌로에게 쓴 행전 19장에 이 일이 자세히 적혀 있다.

밀레도로 내려와 바울을 눈물로 전송한 에베소의 장로들은 바울에 이어 디모데에게 교회지도를 부탁하였고 디모데 감독하의 에베소교회는 유대 바깥에서 가장 큰 기독교회가 되었다. 이 든든한 교회로 또한 노사도 요한이 예수의 유언대로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온 것이다. 그러니 에베소는 아시아의 기독교인들에게 꽤나 의미깊은 도시이다.

그런데 가슴이 수십개 달린 아르테미여신 조각상이 여전히 내 마음을 흔들고 있다. 나는 여호와를 믿으니 세상 즐거움이 다 허망한 것인데도 나는 왜 이토록 세상을 계속 기웃거리는가. 에베소 장로들에게 사도 바울이 남긴 고별설교를 의사 누가가 적어 둔 대목은 내게 격려가 아니라 좌절을 남긴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예수께 받은 사명 곧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내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바울은 텐트를 만들며 생계를 유지하고 매맞아가면서도 어떻게 그리 확신하였을까. 시골 변호사 사무실에서 허드렛일에 하루를 소진하는 나는 몹시 부끄럽고 허망하다.

35. 갈증

40대 어느 봄날. 목이 마르다. 아담자손의 숙명인가. 오늘도 진득한 땀방울, 고단한 한숨. 앞으로 오래 산다는데 하나도 즐겁지 않다. 신 앞에 엎드려 목을 축이나 이내 찾아드는 갈증. 전재산 팔아산 밭에 묻혀 있다는 보물은 착각일지 모른다는 외람된 의심. 신과 이웃을 사랑하기 서툰 나는 그래서 더욱 마음이 불편하다. 신앙을 가진줄 알았는데 미안하고 부끄럽다. 내속을 알리 없는 봄볕은 나뭇가지 사이로 초록이 되어 내게 살랑 손짓한다. 너무 생각이 많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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