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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구원=이슬람 혐오"? 버니 샌더스 등 美 의원들 청문회 발언 논란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Jun 13, 2017 04:40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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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왼쪽)와 크리스토퍼 밴 할렌 주니어(오른쪽). ⓒwww.thegospelcoalition.org 보도 화면 캡쳐

버니 샌더스(왼쪽)와 크리스토퍼 밴 할렌 주니어(오른쪽). ⓒwww.thegospelcoalition.org 보도 화면 캡쳐

최근 미국의 두 상원의원이 행정부 지명자 청문회에서 "예수가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이슬람 혐오자'이고 공직에 맞지 않다"고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개혁교회들의 네트워크로서 돈 카슨과 팀 켈러 등이 주도하는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보도됐다.

지난해, 미국의 명문 기독교 사학인 휘튼대학교에서 행정학 교수 라리시아 호킨스가 대림절 기간 동안 "무슬림들과의 연대"를 위해 히잡을 착용하면서 큰 논란이 촉발됐다. 이에 대해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녀의 행동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었는데, 그 비판에 참여했던 인물 중 하나인 휘튼의 러셀 보트가 올해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관리부장으로 지명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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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인 존 스탁하우스가 호킨스에 대해 "신학이 결핍돼 있다"고 비판하자, 보트는 이에 대해 "무슬림들은 단지 신학이 결핍돼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했기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정죄에 이르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시민자유연합 측은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종교의 자유는 우리 헌법의 아버지들이 수정조항에 첫 번째에 소중하게 기록한, 매우 근본적 자유"라며 보트가 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트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7일 열렸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내 관점에서는, 보트의 입장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는 증오에 가득 차 있고, 이슬람을 혐오한다. 그리고 전 세계 10억에 달하는 무슬림들을 모욕했다"고 했다.

보트는 청문회 도중 "당신은 당신의 주장이 이슬람 혐오적이라고 믿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이슬람 혐오 발언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자신의 믿음에 기반한 기독교인이며, 해당 주장은 휘튼대의 신앙 선언문을 변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보트가 답변을 마치기 전, 샌더스는 말을 자르며 "무슬림들이 정죄를 받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보트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는데, 샌더스는 또 답변을 끊으며 유대인들도 정죄를 받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보트가 또다시 자신은 기독교인이라고 언급하던 중, 샌더스는 고함을 치며 "나는 당신이 기독교인이란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 나라의 구성원들 중에는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있다. 나는 기독교가 이 나라의 주된 종교라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 나라와 전 세계에는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당신의 판단에 따르면, 당신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은 정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샌더스는 의장을 향해 "나는 단순하게 말하겠다. 이 지명자는 정말 이 나라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몇 분 뒤, 메릴랜드주 상원의원 크리스토퍼 밴 할렌 주니어는 보트에게 "당신은 모든 신자들을 정죄하고 있다.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나의 관점에 따르면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을 따르는 많은 길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같은 청문회에 대해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Russell Moore) 위원장은 "샌더스의 발언은 놀라울 정도로 대담했고 지독할 정도로 헌법과 기독교 신앙의 기본을 무시했다"며 "모든 시대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주장해 왔던 것을 샌더스가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을 양해한다 하더라도, 샌더스가 종교적 믿음에 대해 헌법에 저항하고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언급하려 한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무어는 "공직에 종교적 시험은 필요 없다. 누구도 샌더스 의원에 대해 신학자가 될 것을 기대하진 않지만, 우리는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선서한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그 이상을 기대해야 한다"고 했다.

무어는 "우리는 이와 같은 반기독교적 편견이 미국시민자유연합과 같은 단체에 의해 표현된 것에 대해 놀라선 안 된다. 그 단체는 수십 년 동안 종교적인 미국인들의 자유를 약화시켜 왔다"며 "그러나 우리를 대표해야 하는 상원의원이 '예수를 거부한 이들은 정죄받는다'는 참된 주장을 하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대중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주장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반기독교적 편향에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려는 편파적 정치적 목적이 잠재돼 있기에, 우리를 이를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샌더스와 할렌의 발언은 종교적 자유에 가치를 두고 공직자에게 종교적 시험을 하는 것을 반대하는 모든 미국인들에 의해 거부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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