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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없다” 하는 시대에, 우리 마음에 노크하시는 하나님

기독일보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Jun 27, 2017 11:00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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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교수 신간 <신이 내 마음에 노크할 때>

신이 내 마음에 노크할 때
신이 내 마음에 노크할 때
정우현 저 | 두란노 | 232쪽

“저는 신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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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무신론자가 저자에게 던진 말이다. 저자는 무신론자에게 이렇게 제안한다.

“우리에게 선택 사항은 딱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신이 있다’ 또는 ‘신이 없다’입니다. 그래서 ‘신이 있다면 어떨까’와 ‘신이 없다면 어떨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신이 있다면 어떨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저자는 이렇게 시작된 그 날의 대화를 기반으로 이 책의 방향을 잡았다고 말한다. 신 존재에 대한 변증학책이 다수 존재하지만, 이 책 <신이 내 마음에 노크할 때>의 저자 정우현 교수는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에서 상담을 가르치는 상담학자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정 교수의 접근은 변증학적이지만 동시에 다분히 실천적이다. ‘신은 있다’는 것에 논점을 두기보다는 ‘신이 사랑이다’라는 대전제가 책의 처음과 끝을 관통한다. 어쩌면 “신이 있다”라는 말보다 “신이 사랑한다”는 말이 신 존재 증명에 더 강한 논리력을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신이 있다? 그래서 나와 무슨 상관인가? 저자는 독자가 신 존재와 인생 간의 상관관계를 일상의 예를 근거로 부드럽게 설득하고자 한다. 꽤 무미건조해질 수 있는 신 존재 이론을 부드럽고도 집요하게 전개한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책의 요점은 이렇다. 신은 완전해야 신이고 신이 하는 일은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이 모든 것이 완벽하다. 따라서 신의 창조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신은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에 신의 어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인간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신의 목적은 신 자신이며 그것은 궁극적으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고통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랑 때문이며 고통도 없고 사랑도 없는 상황보다 고통을 수반하는 사랑이 좋다고 말한다. 사랑할 수 있는 유의미한 존재로서 인간은 신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특권을 갖고 있으며, 신의 방법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생은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이 내 마음에 노크할 때>라는 제목이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며 1 노크, 2 노크, 3 노크, Open the Door라는 소제목에 따라 내용이 전개된다. 1 노크에서는 신을 알고 싶지만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2 노크에서 나를 만든 신과 마주하게 되고, 3 노크에서 이미 나를 잘 알고 있는 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마지막 Open the Door에서는 그러한 신을 알게 되어 이제 참사랑을 할 수 있는 행복한 인생이 된다.

저자 정우현 교수
저자 정우현 교수

특히 저자는 각 장 끝에 대화를 위한 질문을 삽입함으로써 독자들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데 사용되길 희망하고 있다.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다 보면 책이 자칫 진국의 깊은 맛이 없는 음식처럼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학자들의 학문적 근거들이 저자의 논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중 빅터 프랭클 박사의 독일 나치의 강제수용소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나치는 수많은 사람의 … 자유를 빼앗았다. … (그들) 중에는 … (빅터 프랭클 박사는) 몇몇 생존자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간신히 목숨만 건졌다. 그러나 그가 목숨 외에 결코 빼앗기지 않은 한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 존엄성이었다…. 그들은 두 가지 선택 사항,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끝까지 지키느냐, 아니면 짐승처럼 연명하느냐’를 두고 사투를 벌여야 했다. 배고파도 먹을 수 없고 쉬고 싶어도 쉴 수 없고 추워도 입을 옷이 없고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수도 없었다. … 자고 일어나서 주위에 동료들이 시체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동료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죽은 동료의 신발과 옷을 갖기 위해 달려들었다. 프랭클 박사는 사람들이 짐승처럼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며 밤마다 그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상기시켜 주었다.”

또한, 이동원 목사의 추천사가 말해주듯 이 책은 사명을 가진 전도자와 구원에 관심이 있는 구도자 모두의 필요, 즉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고 그것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책이다. 신자가 무신론자로부터 삶의 목적이나 신 존재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경우, 논쟁 대신 이 책을 매개체로 대화를 열어갈 수 있다. 삶의 이유를 찾는 구도자가 갖게 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 책에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기독교에 대해 막연한 새신자가 12주 과정으로 사역자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심화하는 용도로도 할 수 있겠다. 더욱이 기독교 신앙을 종합 정리하고 싶은 기존 신자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새신자에 비해 많으므로 오히려 여러 가지 흩어져 있는 신학적 지식을 이 책을 읽으며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목회자는 하나님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가르치고 소통할 것인지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여 가르칠 수 있다. 그 밖에 유익을 얻을 만한 독자 대상 중에는 기독교 신학과 상담학 통합에 대해 연구하는 신학생도 해당할 수 있다. 신학과 상담학을 배울 때 기독교적 세계관 형성을 위한 입문서로 사용할 수 있겠다.

기독교를 외면하는 시대가 교회를 향해 던지는 질문, “하나님이 정말 있나?”에 대해 시원한 답 한마디라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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