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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칼럼] 뉴(New)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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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Jul 20, 2017 11:41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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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목사(팰리세이드교회)
김성민 목사(팰리세이드교회)

“내가 할아버지가 된다”는 생각을 작년까지만 해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사랑하는 딸과 사위로부터 일방적인 전화 통보를 받았다. 올해가 다 가기 전 내가 할아버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 소식이 좋고 고마워 딸 부부에게 축하를 전했지만 전화를 끊고 난 후 나는 한동안 멍한 상태로 있었다. 그 이유는 할아버지가 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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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가 태어나서 자라며 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를 것이고, 할아버지를 자랑하고 싶을 것이며, 나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될 텐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나는 아직 손주에게까지 좋은 교훈을 남길 수 있을 만한 할아버지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이 많이 급해졌다. 손주가 태어나기 전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음을 알았다. 특별히 목회 사역에는 열심을 내는 것 같았으나 정작 하나님 앞에 벌거벗은 모습의 나를 돌아볼 때에 아무리 찾아보아도 자랑할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손주가 자랑할 만한 믿음의 할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변화 받은 성품의 할아버지, 늘 진실한 할아버지, 가정을 사랑으로 잘 돌보는 할아버지, 세상에서도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할아버지, 교회에서도 존경받는 할아버지가 되어야 할 텐데 나 스스로 돌아보면 아무 것도 해 놓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기쁨의 소식을 들었으나 한참동안 아무생각 없이 있었던 것이다. 먼저 이 일을 겪은 다른 사람들도 그랬을까?

인생의 귀중한 이야기들을 한 장 한 장 넘겨 갈 때에 하나님은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더욱 성숙하라고 하시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맡기어 주신 한 가정의 믿음의 조상이 되어가는 이 시기에 하나님은 나의 삶을 또 다시 기경하라고 하시는 음성을 들려주신다. 버릴 것을 버리고 새롭게 입어야 할 것을 알게 하시며 축복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생각도 할아버지답게 성숙해야겠고, 행동과 결정도 할아버지답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하나님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도 더욱 온전하기 위하여 힘을 써야할 때가 되었다는 깨닫는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아직 어린아이와 같이 자라나지 못한 부족한 부분들 때문에 부끄러운 생각도 갖게 된다.

하나님은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디모데전서 4장 15-16절)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하여 우리들에게도 늘 자라가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을 통하여 가까이에서는 가족들에게 그리고 멀리로는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오래 믿었다면 그만큼 더 많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다른 사람들이 알만한 직분을 얻었다면 그만큼 더욱 성숙한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과연 나는 가정, 교회, 그리고 일터에서 그러한 성숙한 성도의 평판을 받고 있는가? 나의 손주가 자랑할 만한 믿음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이름표만 성도요 말로만 교훈은 남기고 있지는 않은가?
손주가 태어나기 얼마 안 남은 이 시간에 모든 것을 바로잡으려고 생각하니 한숨이 먼저 나온다. 하지만 뉴(New) 할아버지가 되는 일이 정말 기대된다.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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