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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천 교수 "구약 속 제사장, '승계 아닌 계승'이었다"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Feb 13, 2018 07:35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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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관련 세습방지법 네 번째 칼럼 게재

소기천 교수.

소기천 교수.

명성교회 사태와 관련, 소기천 교수(장신대)가 '소위 세습방지법 칼럼'을 자신의 SNS에서 다시 게재하고 있다.

네 번째로는 '계승이다'라는 제목으로 '승계'가 아닌 성경 속 '계승'에 대해 살폈다. 그는 "'흑인'이란 뜻이 있는 비느하스는 아론의 손자요 엘르아살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제사장직을 자동 계승(출 6:25, 대상 6:4, 50)한 것만은 아니다"며 "오히려 싯딤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여인들의 유혹에 넘어가 바알브올을 섬긴 것을 단호하게 배격하는 열심을 보인 그를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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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교수는 "비느하스는 우상 숭배하는 부정한 남녀, 곧 미디안 여인과 그를 회막에 들인 이스라엘 백성을 한꺼번에 창으로 죽인다. 이 일의 여파로 이스라엘 백성 2만 4천명도 염병으로 죽는다(민 25:6-13, 시 106:3). 이러한 비느하스의 의로운 분노는 마침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그 결과 염병이 멈추게 되고, 이스라엘을 향한 여호와의 진노도 멈추게 한다"며 "죄와 불의 앞에서 침묵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죄와 불의에 담대하게 대항하고, 반드시 죄악을 드러내고, 철저하게 끊어 버리는 자가 의로운 자이다. 이 일로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분명하게 세움으로써 오직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행동을 한 아론의 후손인 비느하스가 제사장직을 계승받게 되면서 무려 296년 동안 제사장직을 잇는 축복을 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느하스는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헤렘(~r,xe) 법(수 6:18에 나타난 히브리어로 '헌신하다, 바치다, 멸절시키다'란 의미의 진멸법)에 의거하여 진멸하고 하나님의 거룩하고 의로운 뜻을 세웠다"며 "신명기의 헤렘 법(신 7:2, 16, 22; 20:17)은 가나안 원주민들의 우상숭배에 물들지 말라는 심판의 말씀과 항상 연계되어 있다. 이런 업적을 비느하스 스스로가 세웠기 때문에 선친의 제사장직을 계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기천 교수는 "세간에서는 심지어 구약학자들까지도 비성경적인 단어인 '승계'란 엉뚱한 단어도 사용하지만, 원래 성직은 '계승'이란 용례가 성경적인 단어(대하 22:1; 시 45:16[17]; 렘 16:19)"라며 "지난해 11월 27일 진행된 본 강연 발표 직후 '계승이란 개역개정판의 번역이 잘못됐다'는 어느 구약교수의 질문이 있었지만, 이는 정당한 문제제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소 교수는 "'계승'이란 번역은 앞에서 지적한 우리말 사전의 정의인 '이어 나감'이라는 의미이기에 개역개정판이 제시하는 번역의 권위를 아무도 폄하해서는 안 된다"며 "신학교육에 임하는 구약교수 중에 그 아무도 이 계승으로 번역된 내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직무유기이고, 나아가 목사안수를 받으면서 우리말 개역개정판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하고 있는 상황을 중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우려를 갖는다"고 했다.

이후 '계승'이 언급된 역대하 22장 1절, 시편 45편 16절, 예레미야 16장 19절을 살핀 뒤 그는 "이렇게 세 가지로 사용된 계승이란 용어는 과거 유대 전통에서 왕이나 제사장직의 계승이나 현재 한국교회에서 화두로 부상한 후임목사직의 계승에도 성경적인 가르침으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단어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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