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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건물 아닌 사람… 한국, 동성애 막아내길”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Feb 21, 2018 07:33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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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필그림선교교회 양춘길 목사 방한해 호소

양춘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양춘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동성애를 용인하는 교단(PCUSA)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약 100억 원에 이르는 예배당을 남겨 두고 교단을 탈퇴해 화제가 된 미국 뉴저지의 필그림선교교회(구 필그림교회) 양춘길 목사가 방한했다.

양 목사는 21일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를 찾아 수요예배에서 설교하고 이후 기자회견도 가졌다. 그는 "한국교회 만큼은 미국과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기를 바란다"며 "서로 연대해 동성애 물결을 막아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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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목사는 교단을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1년 교단이 동성애자 안수를 허락했다.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는 의미"라며 "이 때 개인적으로는 교단을 떠나야겠다고 이미 결심했다. 그런데 교인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 과정을 마무리하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예배당 소유 문제였다고. PCUSA는 소속 교회의 예배당을 교단이 소유토록 했는데, 교회가 정당한 절차에 따라 교단을 떠날 경우, 예배당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은혜로운 결별 정책'. 하지만 노회와의 마찰 속에서 수년을 끌어야 했다.

결국 예배당을 두고 나오기로 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12월 24일, 이를 결정할 공동의회를 열었다. 94.2%의 교인들이 건물을 두고서라도 담임목사를 따르겠노라 했다고 한다. 그렇게 교단을 떠나 2017년의 마지막 날이자 주일이었던 12월 31일, 다른 교회의 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렸다. 양 목사는 "평소보다 더 많은 교인들이 참석했다"며 감격해 했다.

그러면서 양 목사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를 절실히 깨닫게 하셨다. 건물은 하나님께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 분은 우리의 믿음을 보길 원하셨고, 이 시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들기 원하셨던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 목사가 방한한 이유는, 그래도 아직은 미국 만큼 동성애가 허용되지 않은 한국이 밀려오는 동성애의 물결을 막아 교회와 나라를 지키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선제적으로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파를 초월한 연합이다. 미국도 개교회주의에 빠져 그 물결을 막지 못했다"고 했다.

양춘길 목사(왼쪽)의 기자회견에 앞서 소강석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양춘길 목사(왼쪽)의 기자회견에 앞서 소강석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소강석 목사는 "순결한 신앙을 지키려는 양춘길 목사와 필그림선교교회 교인들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러나 이는 비단 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당면한 과제다. 아무리 개교회가 목회와 선교에 열심을 내도 교회 생태계가 파괴되면 소용 없다. 서로 힘을 합쳐 동성애의 물결을 막는 것은 결국 교회 생태계를 지키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소 목사는 "미국은 한때 '커뮤니티 처치'를 지향했다. 이것이 개교회 성장에는 도움이 되었을지 몰라도 교회를 향해 밀려오는 거대한 안티 물결을 막아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며 "한국도 이런 미국교회의 영향을 받아 개교회주의에 빠졌다. 그러나 이젠 커뮤니티가 아닌 네트워크를 지향해야 한다. 결코 개인은 조직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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