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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HCR 최고대표 “시리아 내전 7년째, 이제 끝내야”

기독일보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Mar 10, 2018 09:07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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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결단 부재가 낳은 거대한 인류적 비극... 승자 없어"

 

▲폐허가 된 시리아에서 유니세프로부터 받은 불발탄 확인 안내 교재를 가지고 걸어가고 있다.
(Photo : ) ▲폐허가 된 시리아에서 유니세프로부터 받은 불발탄 확인 안내 교재를 가지고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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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의 종식을 위한 정치적 결단의 부재로 시리아인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다고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가 9일 밝혔다.

그란디 대표는 "7년간 계속된 이 전쟁이 지나간 자취마다 막대한 인류적 비극이 발생했다"며 "살아있는 자들을 위해 이 파괴적인 분쟁을 끝내야만 한다. 무분별하게 이어지고 있는 군사적 행동에서 승자는 없지만, 패자는 너무도 명징하다. 그들은 바로 시리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에서 7년간 이어지고 있는 내전은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610만 명의 이재민과 56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켰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 남아있는 민간인들이 처한 상황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69%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식량 가격이 전쟁 전의 8배 수준으로 치솟아, 시리아 가정의 90%가 연 수입 절반 이상을 식량비로 소진하고 있다.

5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본적 안전, 인권, 생활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위협적인 상황에 놓여 있으며, 긴급한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

UNHCR과 인도주의 협력기구들은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처한 시리아 민간인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습으로 포위당한 지역 등에는 여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유엔 기구들은 다행히 지난 3월 5일 동구타 두마 지역에 인도주의 구호품을 수송할 수 있었으나, 계속되는 포격으로 수송 중이던 식량의 절반만 트럭에서 내릴 수 있었다. 이 지역에 진입하기 위한 노력은 결국 좌절됐다.

UNHCR과 협력기구들은 동구타 등의 지역에서 긴급 지원을 필요로 하는 시리아 내 수많은 민간인에게 구호품을 전달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전시에도 모두가 존중해야 하는 원칙이 있다"며 "시리아 내 민간인들은 분쟁지역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피신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인도주의적 접근권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민간인이 피신할 권리도 보장돼야 하며, 민간인과 병원, 학교 등 민간시설은 필히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영토 안에서 계속되고 있는 위험상황은 안전을 되찾은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는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그리고 이라크 내 수백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의 희망을 앗아가고 있다.

그란디 대표는 "시리아 각지에서 맹렬한 공습이 계속돼, 난민들은 너무나 당연히도 귀환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UNHCR은 난민들의 귀환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지만, 시리아가 안전을 되찾은 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시리아인들의 상황도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시리아 난민들 절대다수는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으며, 요르단과 레바논 도시 지역 난민의 4분의 3 이상이 가장 기초적 수준의 식량, 주거, 의료 그리고 교육의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난민 아동 취학률은 최근 몇 년간 증가했지만, 취학 연령대 170만 명(43%)의 시리아 난민은 여전히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 수용국들은 난민 급증으로 공립학교에 2교대제를 도입해 가까스로 시리아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있으며, 추가적인 지원을 필요로 한다.

그란디 대표는 "세상의 관심이 시리아 안에서 일어나는 비극에 쏠리지만,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인접국들의 부담과 함께 난민생활이 수년째 이어지며 난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 분쟁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국제사회는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4월 24-25일 양일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시리아 지원 관련 회의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위한 굳건한 결의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년 간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대한 지원을 이어왔음에도, 그 지원금은 수요를 충당하지 못했다. 지난 해 12월 유엔기구들과 약 270개의 비정부기구가 함께 발표한 2018년 지역난민대응계획(Regional Refugee and Resilience Plan- 3RP)을 통해 시리아 난민과 이들의 수용국을 위해 44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이 요청됐지만, 수요와 모금 사이의 격차는 여전히 매우 크다. 지난해의 경우 시리아 난민을 위한 필요자금 중 절반만이 모금되었다.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는 현재 사흘  일정으로 레바논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과 시리아 난민들을 만나고 있다. 레바논에 난민으로 등록된 시리아인은 약 100만 명이다.

그란디 대표는 유럽 전체가 수용하고 있는 난민의 규모에 달하는 난민을 보호하고 있는 레바논에 감사를 표시하고, 부족한 국제적 지원으로 난민과 이들이 머물고 있는 지역사회의 취약성이 증가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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