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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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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교회와 신학교

[인터뷰]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이상명 총장, 이명철 기획 및 대외 협력처장


 

"미주 한인교회, 신학교, 각 선교 사역지의 위기는 개별적이지 않습니다. 교인 수 감소는 신학교 지원자들의 감소와 신학교에 대한 재정 축소로 이어집니다. 양질의 신학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신학교는 학생수 감소와 재정 감소로 교회와 선교 사역지로 파송할 인재 양성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결국 교회와 신학교, 선교 사역지는 '선교'라는 목적을 붙들고 협력해야 위기를 넘어 부흥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이상명 총장과 기획 및 대외 협력처장인 이명철 목사를 만나 미주 한인 신학교 위기에 따른 해법과 미주장신대의 새해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1977년 9월 1일 나성영락교회 교육관에서 첫 수업을 시작한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는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 직영 신학교로 미주 지역에 세워진 한인 신학교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한인 디아스포라의 대표적인 선교 지향적 학교로 자리매김 해온 미주장신대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과정에서 복음주의 신학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1년 성서대학교협의회 ABHE 정회원 자격 취득에 이어 2018년에는 북미 신학대학원협의회 ATS로부터 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교회와 신학교의 위기 원인과 돌파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이것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절대적인 기준이나 가치, 전통이 무시되고 모든 것이 상대화, 다원화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진리의 복음이 가리어지면서 교회의 인적 자원 감소가 연쇄적으로 신학교의 위축이라는 결과를 낳은 지 오래다. 교회의 출발점은 선교였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도태되는 이유는 존재의 이유와 사명인 '선교'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곳저곳에서 위기라고 말하지만, 미주 한인 교회와 신학교가 '선교'라는 본질로 돌아가 선교적 영성과 선교 신학의 중요성을 회복하는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교회와 신학교는 '선교'라는 동일한 목적을 두고 기능과 역할면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의 신학교육은 선교 현장을 끌어안고 고민하는 신학 교육이 되어야 한다. 수동적인 신학교육이 아니라 선교 현장, 목회 현장을 찾아가 현장에 맞는 신학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물질의 풍요 가운데 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인간 영원의 문제, 내면 정신의 풍요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현대신학이 갖는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를 위해 500년 전 종교 개혁 당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학 커리큘럼을 개혁주의 신학을 근간으로 21세기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맞춰 현시대에 맞는 신학을 내놓아야 한다. 또한 특정 사역자만 신학을 공부하던 시대를 벗어나 나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일반 대중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신학교가 되어야 한다. 미주 장신은 신학교육 과정을 비롯해 소셜 워커 양성 과정, 비즈니스 선교와 같은 과정도 교육하게 된다." 

-신학교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미주장신대의 계획은 무엇인가?

이상명 총장은 교회와 신학교, 선교지가 '선교'라는 본질적인 사명을 붙들고 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Photo : 기독일보) 이상명 총장은 교회
신학교, 선교지가 '선교'라는 본질적인
사명을 붙들고 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내적인 변화로 올해부터 캔버스(Canvas)라는 미국 유수의 대학교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학습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캔버스는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일반 학생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의를 통해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 또는 외국인 학생들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함으로 국제적 신학교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20년 내 미국 공립학교를 포함해서 50%의 학교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제는 공간과 건물 개념의 학교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온라인 베이스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선교지에 계신 분들에게 매우 효율적인 방식이 될 것이다. 미국까지 올 수 없는 분들이 캔버스 시스템을 통해 학위과정과 연장교육, 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외적으로는 선교 지향적 학사 운영을 위하여 기획처를 신설해 신학 이론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선교사 및 목회자들을 연계해현장의 이론적 정립을 마련하게 된다. 교수와 학생들의 현장 방문을 통한 선교지 연동 교육으로 역동성 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대외협력처를 통해 지역교회와 신학교가 연합하여 현장 중심의 목회자와 사역자를 신학교에서 양성하고, 해외 선교사 또는 목회자들과 연계해 온라인 교육을 통한 신학교의 학업적 성과를 돕는 역할도 감당할 예정이다. 학생들과 선교 현장의 사역자들을 기다리는 신학교가 아니라, 찾아가는 신학교로 학교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후원회 활성화를 통해 학생과 교수만의 신학교가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는 학교가 되고자 한다." 

-미주 장신대가 추구하는 선교적 신학교의 특징은 무엇인가? 

"오늘날 신학교는 신학적 이론 제공에만 제한됐던 이전의 교육 환경을 넘어 '목회 현장 혹은 선교지의 현장 상황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성도들의 신학적 요구 또한 담임 목회자의 신앙 노선으로 국한되지 않고, 더 깊고 넓은 신학 이론과 정보로 이어지고 있다. 신학교는 세속화의 영향 가운데 성도들이 복음의 본질적 영성을 붙들고, 복음을 삶으로 살아낼 수 있는 신학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도 감당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주장신대는 선교지, 신학교, 지역 교회가 연동해서 인력과 자원, 정보를 상호 공유하면서 선교를 위해 협력하게 된다. 신학교는 선교와 목회 현장의 다이나믹을 경험할 뿐 아니라 선교지의 고충을 파악하고 현장에 적합한 신학 이론을 제시하게 된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복음 전파와 신학적 메시지 전달하려고 한다."

- 신학교와 지역교회와의 협력 관계 형성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이명철 미주장신대 기회 및 대외 협력처장은 신학교가 현장 중심의 사역자와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hoto : 기독일보) 이명철 미주장신대
기획 및 대외 협력처장은 신학교가 현장
중심의 사역자와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일반 대학과 기업들은 학교의 이론과 기업의 현장이 합력하여 이론을 실험하는 현장과 현장에서 발전해야 하는 과제를 학교가 이론으로 정립시키는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미주장신대는 이론과 현장의 경험을 융합시키는 시스템의 구상 및 실현을 위해 기획 및 대외협력처를 신설했다. 기획처는 학교의 필요를 연구 조사하고 이를 외부 단체와 연계하기 위한 전략을 운영한다면, 대외 협력처는 올바른 신학적 바탕과 현장 경험을 갖춘 목회자를 양성하는 역할과 학교와 교회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기존 학교 내부 부서들과 힘을모아 학교의 발전과 학생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을 도모하고, 목회지와 선교지의 신학적 필요를 채우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신학교와 지역교회 그리고 선교지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자 한다." 

- 미주장신대는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 직영 신학교다. 타교단 교회와 협력, 신학적 교류도 가능한가?

"교단 신학이라는 테두리에 갇혀 복음의 지경을 넓히지 못한다면 본말이 뒤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장로교 교리라는 기초 위에 본질적인 부분이 아닌 비본질적인 부분은 과감히 수용하고 포용하는 신학교육이 필요한 시대다. 이를 위해 타교단 교회와의 협력과 신학적 교류 또한 확대해 나아갈 것이다. 

또한 협소한 교리적인 문제에 신학 이론을 국한시키는 교육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신 것처럼 그리고 인성과 신성을 함께 하신 것처럼 신학교도 학문과 더불어 경건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한인 신학교가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선교를 목표로 신학교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